성실의 배신, 재해석이 필요하다

잘먹고, 잘놀고, 잘쉬는법

by 생존창업
1610693980709.jpg



재작년 아버지 칠순에 온가족이 통영으로 2박3일 여행을 떠났다.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반가운 식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양떼목장에서 바라본 쪽빛바다는 장관이었다.

하지만 마음은 엉뚱한곳을 향해 있었다. 당시 운영하던 두곳의 매장에 온신경이 쏠려 있었다. 휴대폰을 통해 CCTV를 수시로 확인하고 마음을 조렸다. 모처럼 여행을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가게안에 묶여 버렸다.

잘먹고, 잘 자고, 잘쉬는 것.
아주 쉬운일이면서 아주 어려운 일이다.
육체적 피로는 정신적 안정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쉽게 말하면 마음이 편해야 한다.

작년 10월 폐업후 4개월 가량이 훌쩍 지났다.
당분간은 많은걸 내려놓고 쉴 작정이었다.
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
코로나로 버텨온 지난 1년은 육체적, 심리적, 경제적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상은 현실과 확연히 달랐다. 바로 다음달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좋은말로는 추진력이고 다른표현으로는 조급증이다.

폐업한 40대 가장에게 달콤한 휴식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화두가 아니였나 싶다.

쉬는날도 물론 있었지만 마음의 평화가 없다.
몸은 누워있지만 두뇌회로는 끊임없이 자극받고 있었다.
마음이 불편했다.
일어나지 않을 걱정과 고민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생존창업님은 너무 성실하신것 같습니다. 이게 독이 될수도 있어요. 조금 쉬어가셔도 좋습니다"

대전에서 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이 전화를 주셨다.
말씀 하나하나가 울림으로 다가온다. 학창시절, 회사, 가게경영. 결석이나 결근없이 쉼없이 달려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게 루틴이 되어버리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부분 성실하다.
학교 교육부터가 그렇게 만들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잘 노는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성실하다고 모두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물론 성실하지 않으면 성공근처에도 갈수가 없다.
그렇다면 성실하게 잘노는법을 알아보는것 어떨까?

"뭐시 중한디"
삶의 목표, 방향, 본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때론 내려 놓는게 얻는 법이다.

1610693975820.jpg
1610693982273.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쓰레기 줍는 스무살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