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집, 눈물바다가 된 사연은

사장님도 울고 손님도 울다

by 생존창업



“혹시 사장님이 바뀌셨나요?"
“아닌데요. 제가 계속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그런데 사장님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아요. 오랜만에 와서 못 알아뵙네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주문을 받기 위해 손님 테이블에 멈춰섰던 삼겹살집 사장님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손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동안 감춰왔던 감정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마음 고생했던 일들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샘이 터졌다.
집에서도 가게에서도 쉽게 속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가족과 직원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다.
하지만 오늘은 참아왔던 눈물이 한꺼번에 터졌다.

사장님의 눈물에 손님도 같이 울었다. 그 역시 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대형마트에 손님이 뚝 끊기면서 키즈카페도 매출이 80% 가량 급감했다.

임대료와 인건비, 공과금 마련에 애를 태웠던 날들이 떠오르면서 사장님과 이심전심이 됐다.
곧이어 삼겹살집은 울음바다가 됐다.

“울고 싶어라”
현재 대한민국 자영업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실물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경제의 최첨병이 자영업부터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은 건물주, 소상공인, 중소기업, 은행권 순으로 도미노가 우려된다.

자영업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과열경쟁으로 위축되던 와중에 최저임금의 급속한 인상, 주52시간, 주휴수당 등 각종 악재가 터져나왔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1년이상 이어지면서 내수가 붕괴직전이다.

물가상승도 심상치 않다. 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생산자 물가가 2개월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로, 11월(103.09)보다 0.7% 올랐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5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11월 0.1% 반등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2.3%, 공산품 물가가 1% 각각 올랐다.
오이와 깻잎 한박스가 대략 6만원이다.

쌀값도 크게 오르면서 외식업은 고사직전이다. 만원으로 마트에 가면 몇 개 살수 있는게 없다. 과자값도 많이 올랐다.

건축자재 가격도 큰폭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
작년부터 방부목 등 수입이 안된 제품은 가격이 급등했다. 코로나로 인테리어 수요는 증가했지만 정작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월급과 매출 빼놓고는 나머지는 다 올랐다.
준조세 성격인 4대 보험도, 전기요금도 슬그머니 오르고 있다.

단골가게 한식뷔페 사장님이 7천원하던 석식쿠폰을 5천원으로 내렸다.
손님이 너무 없다 보니 고육책을 마련한 것이다.
안스러운 마음이다.
자영업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날은 언제쯤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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