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서 코치로

축구단 창단 스토리, MBN성공다큐 출연

by 생존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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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조기축구를 했다.
기존 축구단에서는 체력과 실력을 위주로 선발하다 보니 늘 후보에 머무르거나 경기중 욕을 많이 먹었다.
이유는 저질체력에 개발(?)이어서다.
즐기기 위해 시작한 축구가 어느 순간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직접 축구단을 창단한 배경이다. 3가지 원칙을 고수했다.
“못해도 절대 욕하지 않기, 먼저 오는 사람이 공격수,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불어도 경기하기.”
어린 시절 친구들과 다 헤진 축구공을 차며 놀던 골목축구가 모티브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들이 늘기 시작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부류가 꽤 많았다.
체력은 떨어지지만 운동을 하고 싶은 30~50대 남성이 주타켓이었다.
한참 전성기를 구사할 때는 60여 명이 함께했다.

단장, 감독, 물당번을 겸직했다. 거의 빠지지 않았다.
일단 너무 재미있다. 토요일 새벽부터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다.

공하나에 다 큰 어른들이 몇 시간씩 땀을 줄줄 흘린다. 가끔은 축구실력만 믿고 팀워크를 깨는 회원도 있었는데 레드카드를 맞으면 바로 퇴출시켰다.

“가랑비에 옷 젓는다”

그렇게 축구단은 영글어갔다.
5년간 한주도 빼지 않고 하다 보니 체력과 실력이 붙기 시작했다. 가장 출석률이 좋았던 내가 공격수를 도맡았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골도 꽤 많이 터트렸다. 아주 잠시 광주 광산구 첨단동 일대에서는 ‘서천수’로 통했다.
자꾸 하다 보니 골이 터지는 포인트를 알게 됐다.
전문용어로 위치선정이고 다른 말로는 주워 먹기.

오버헤드킥이든 중거리슛이든 축구에서는 모두가 1점이다. 골만 잘 넣으면 된다.
5년간 머물렀던 단장직에서 내려오는 날 선수들이 감사패를 안겨줬다.

감사패에는 수컷 냄새가 가득했다.
진한 우정과 뭉클한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거실 한편에 소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오늘 MBN ‘성공다큐 나는 최고다’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벤처 및 중소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가들의 성공적인 경영 스토리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폐업이 아닌 주제로 전국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조연이다.
주연은 광주에서 더치커피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진솔이다. 고향이 북한인 박혜성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사회에서 고군분투했다. 직접 커피숍을 창업해 성공궤도에 올린 의지의 여성CEO다.

생존창업 유튜브를 통해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됐다.
언론홍보, 브랜딩, 온라인 마케팅을 돕기로 했다. 라이브커머스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운이 좋아서인지 내가 쓴 글을 보고 KBS와 MBN에서 촬영 의뢰가 잇따라 들어왔다. 좋은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는 골을 넣는 재미와 쾌감이 좋았다.
관록이 쌓이다 보니 패스와 어시스트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선수로 뛰는 것도 좋았지만 코치가 되어보니 관점이 달라졌다.

사회적기업이 결승골을 터트리는데 어시스트를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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