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미홈 Mar 23. 2022

남편에 대한 나의 진짜 마음

오늘은 내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퇴근 늦게 하냐고 물었다. 남편이 그럴거같은데 상황봐야할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알겠다고 끊으려하자 남편이 잠깐 육아 도와주러갈까라고 말한다.

나는 늦게 퇴근할수도 있는데 됐다라고 하고 전화 끊었다. 육아 때론 힘들지만 신생아때보다 덜 힘들다. 근데 성인 혼자 있는 이 외로움 어찌해야하나싶다. 엊그제 친정엄마가 이틀동안 도와주셔서 살 것 같았다. 엄마랑 새벽에도 얘기도 나누고 내 기분도 풀어지니 우울함과 외로움이 금방 사라지게 된다. 밥도 같이 먹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니까 살 맛 날 정도로 혼자 사는것 보다 나을 정도이다. 근데 엄마가 가시는 순간 또 다시 올라오는 두려움, 외로움, 우울함 감정들..

부정적인 감정들이 다시 날 지배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결국 습관적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남편에게 상처받으며 싫다고 울고불고하면서도 남편에게 의지하고싶은 마음은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남편이 나르시시스트여도 내가 잘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다면 나도 덜 힘들할텐데 아직은 내 감정컨트롤이 쉽지 않다.

근데 내가 잠을 푹 자서 일까 혹은 아이들에게 짜증을 덜 부려서일까..

남편이 오늘 퇴근 후 도와주러 왔었다. 한시간정도.

아이들 놀아주는거 30분정도 했고 재우는건 그냥 옆에 누워 있어준 것.. 근데 그나마 나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해소가 되었다.

그러다 남편이 갑자기 어슬렁 왔다갔다 하며 불안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내가 왜그러냐고

물었다. 남편이 회사스트레스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본가로 가라고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가서 쉬고 얼른 자라고.

남편은 그래서 한시간 후 본가로 갔다.

사실 남편이 나가기전에 딸이 아빠 가지마라고 말을 몇 번 했었다. 30분동안 놀아준게 너무 좋았나보다. 난 그 모습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더 다짐하기를 내가 스스로 감정컨트롤 하도록 더 연습하고 남편의 나르시시스트적인 말과 행동들 할 때마다 지혜롭게 잘 대처하도록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진심으로 남편이 싫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