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하지않는 나와 남편, 풀리지 않는 부부갈등
어제 내가 쓴 글들이 갑자기 조회수가 막 올라가서 놀랬다. 덕분에 나의 글에 대해 올라온 부정적인 댓글들이 한두 개 정도 있었는데 마음이 불편했다.
그분들이 보기에는 내가 성숙하지못했다고 느꼈던건지 한 댓글은 내가 질척거리는 스타일이라며 혼자살으라고 남편인생 망치지말라는 댓글 보고 너무 기분이 안 좋을수 밖에 없었다. 남자분이신거 같은데 아무리 내 글이 불편했다고 이런식으로 댓글 남기다니.. 대꾸하려다 말았다. 그리고 그 댓글은 삭제했다. 이 댓글에 휩쓸리고싶지 않았다.
많은 댓글은 달리지 않았어도 반은 응원의 댓글이였기에 우울한 기분이 다시 치료된 기분이였다.
합의 이혼하겠다는 글이 이렇게 큰 관심을 가질줄 몰랐지만 내가 쓴 글이 너무 내 감정대로 쓴 건 아닌가 싶어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계속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몰라었는데 몇 번이고 계속 보니 다른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아직 나는 성숙하지 않다는걸 알고 있고
그래도 나 자신을 위해 안 좋은점 고칠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하고 있다. 이혼이라는 말 함부로 내뱉고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내 자신이 밑바닥까지 간 상태이다보니 아무리 주변에서 이성잃지말고 참고 견디라고 말해도 나는 도저히 못할 것 같았다. 지역카페에 내가 올린 글에 큰 선배엄마들께서 자기 경험담 얘기해주며 이혼은 나중생각하고 남편 없다 생각하면서 자기계발에 힘쓰라고 해서 고민끝에 일단 직장 구하기로 하고 남편 없다 생각하면서 지내보기로 했다.
근데 역시나 어제 금요일날 밤 남편이 퇴근 후 또 싸웠다. 내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매일 혼자 연년생 남매 볼 자신이 없었기에 다시 레지던스를 구했는데 남편이 전에 한달동안 지냈던 레지던스처럼 중간에 나올까봐 계속 걱정하는것이였다. 나도 나름 이유를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내탓이라는거...
왜 계속 내 탓으로 돌리는지..
내가 건강한 몸이여야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육아할 수 있는건데 그걸 전혀 알아주질 않으니 너무 답답하고 서운하고 답답했다.
계속되는 잔소리와 투덜거림에 나는 후회를 또 해버렸다. 아.. 왜 나는 말했을까..남편이 위로와 격려보다는 잔소리만 한다는걸 알면서도 나는 또 후회하게 된다. 실수를 또 하다니..무기력감과 분노가 나를 또 지배하기 시작했다.
몸이 지칠대로 지쳐 남편과 말싸움 후 나는
기절한 채로 아이들과 잠들어버렸다.
다음날 아침, 내 브런치 글들이 많이 보신분들이 계셔서 구독수도 조금 늘어나있었고 새 댓글들도 올라와 있었다. 내 글이 많이 부족하고 성숙하지 않다는거 안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쓴 것 뿐이고
일기처럼 쓴 건데 얼마나 어린애처럼 보였을까..
자신감이 내려갔지만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구독도 하시는 분들도 계셨기에 나는 다시 내 자신에게 토닥토닥 했다.
최대한 남편하고는 부딪히지 않고 나와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해야지.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