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미홈 Apr 10. 2022

배려없는 남편, 눈치없는 남편

연애때는 배려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눈치가 어느정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자상하다고 생각할 만큼 공감을 해주는것 같아

나는 의심도 없이 금방 사랑에 빠져 결혼했었다.

근데 시간이 갈수록 아니였다.

첫아이 임신하는 순간 출장이 잦아지면서 점점

길어지더니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집에 오곤 했었다. 처음에 외롭고 힘들었지만 잘 지나갔었다.

하지만 생활비 등 작은 액수에도 계속 간섭하고 잔소리 할 때마다 눈치보기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첫애 출산하면서 서툴던 육아로 인해

예민해진 나는 남편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조금은 적응해질때 남편에게 스킨쉽을 하고싶어

슬쩍 신호를 줬었지만 모른 척 했었던 남편.

너무 서운했다. 자기가 하고싶을 때는 다 들어줬었는데 내가 하고싶을 때는 피하고 모른 척 할 때마다 기분이 나쁘고 서운했다.

내가 결국 서운한 감정을 폭발하자 애무도 없이

바로 안에다가 사정했을 때 거짓말처럼 한 번에

둘째가 왔었다. 실수로 가진 둘째..

이때부터 나와 남편은 점점 싸우기 시작했다.

출장이 길다보니 혼자 임신한 채로 큰애를 돌보는것은 정말 너무 괴로웠고 죽을 맛이였다.

큰애는 아직 돌전  아기였기에 손이 많이 갔었다.

새벽도 두세번 깰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어느 날 밤에 내가 우는 큰애를 안는 순간 허리가

끊어지는 느낌 받아 너무 아프고 힘겨워서

결국 울었다. 나는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오라고 했다. 나 허리 너무 아파 괴롭고 힘들다고 울면서 소리쳤다. 얼른 당장 오라고

울분을 토하며 소리쳤다. 내가 미친듯이 울자 당황해하고 난감해하면서 결국 상사에게 상황 이야기하여 하루 휴가내어 왔다.

남편과 나는 큰애와 함께 외과에 갔었다.

외과 선생님께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며

혈압을 계속 재시더니 저혈압이 상당하고 하셨다.

산부인과에 얼른 가라고 하시는순간 겁이 났다.

산부인과 가자마자 내 담당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아직 기억이 난다.

"영양부족이세요. 산모께서 너무 마르셨고 태아 또한 몸무게가 너무 낮아요. 밥 잘 드셔야 합니다. "

나는 그 말씀 듣자마자 꺼이꺼이 울었다.

남편은 내가 울고 있자 당황해하며 왜 그래하는 남편. 의사선생님께서는 휴지를 건네주시며

위로해주셨다. 그리고 친정아빠처럼 조언해주셨다. 나에게 주신 처방은 하루 3끼 챙겨 먹는것. 그래서 시댁에 두달정도 지내 눈치보서라도 꼭 꾸역꾸역 먹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시댁에 두달정도 지내면서 열심히 하루 3끼 챙겨먹었고 거짓말처럼 살이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몸무게가 잘 안 올랐지만 둘째 몸무게가 늘어나가 시작했다.

그렇게해서 우여곡절끝에 둘째 출산했지만

이때부터 지옥생활이 시작되었다.

남편과 미친듯이 싸우기 시작했고 서로 욕하며

사위와 장모님 사이도 안 좋을수 밖에 없었다.

나또한 시댁과 사이가 안 좋아 연락을 끊기도 했었다. 남편과 시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심해지면서 나의 얼굴은 피폐해졌고, 내 몸은 점점 멸치처럼 말라져갔었다.

내가 울며 아프다고 얘기하면 나도 아프다고 말하는 남편. 너가 육아가 힘들면 난 회사일도 힘들다고 한다. 육아가 쉽지 너가 한 번 회사일이 얼마나 힘든지 꼭 일해봐야한다고 소리친다.

진심으로 죽여버리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정도로

남편에 대한 분노는 가득했고 시댁에 계속 얘기해도 니네 일은 니네가 알아서 하라며 내 연락을 무시하셨다.

그렇게 나는 친정엄마 도움으로 일년 반 넘게 버티면서 벌써 2022년을 맞이 하게 되었다.

오늘도 레지던스에 혼자 도착해 혼자 모든 짐을 레지던스 6층 까지 옮겨 다 정리정돈하고 차도

한시간 반동안 운전하면서 두려움이 있었기에 겨드랑이 땀들이 폭발하기도 했었다.

운전사고 날까봐 최대한 정신차리고  운저하다보니 기가 다 빨리고 짐들 다 옮겨 정리정돈하면서 두통과 근육통이 나를 괴롭혔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한데 내가 몸이 많이 아프다"라고 얘기하니까 남편은 어..라고 말을 한다. 거기서 예민해진 나는 남편에게 버럭 소리질렀다. 내가 아프다라고 했는데 거기서 먼저 괜찮냐라고 말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왜 생트집 잡냐고하는것이다.

아..트집이라고 생각하다니 잠시 멍 때린 나..

나는 너무한거 아니냐며 내가 너무 무리해서 아프니 저녁밥은 오빠가 먹여줄수 없냐고 했다.

알겠다며 전화 끊은 남편..

남편에 대한 기대감 얼른 내려놓고싶다..

결혼순간부터 지금까지 4년동안 많이 겪었음에도 왜이렇게 잘 내려놓질 못하다니 너무 내자신이 힘겹다... 얼른 내려놓고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