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미홈 Apr 19. 2022

남편의 회사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내가 3년 넘게 육아우울증과 남편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때문에 힘들었다면 요즘 남편은 회사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것 같다.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었다. 어제 너무 피곤했고 스트레스가 쌓여 있어서 공감대화하지를 못해 미안하다고. 가족들 생각하며 자신도 힘을 내보겠다고 한다. 똑같은 말을 수없이 했기에 나는 답장하지 않고 볼일 보고 있었는데 또 문자가 오길

이사후에 같이 병원다니자며 자신도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것 같다고 한다.

나는 고민끝에 전화를 걸었다. 남편이 힘없게 전화를 받았다.

혹시 회사때문에 스트레스받는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남편이 대답한다.

사실 남편은 부서를 옮긴지 세번째이다.

3년전 내가 육아로 인해 지치고 힘들어 울고불고 난리쳐서 오랫동안 근무했었던 그 부서에 나갔었다. 서울 광화문에 출근하고자 인사팀 부서로 옮겼었는데 거기서부터 남편이 부서가 안 맞았는지 적응 못하며 힘들어한적이 있었다.

그러다 2년 채우고나서야 팀장도 남편과 같이 일하는게 힘드셨는지 남편한테 다른부서로 이동하라고 해서 남편은 현재 AI부서로 옮기게 되었는데 컴퓨터도 할 줄  모르고 sns도 잘 할 줄 모르는 남편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이였다.

퇴사하고싶다는 말을 자주할 뿐만 아니라 표정이 예전보다 더 우울해져있고 힘없어 한다.

솔직히 나는 속 좁게 굴고싶었지만 이상하게 잘 안되었다. 마음이 안 좋았다. 남편이 뭐가 이쁘다고 신경이 쓰일까..

주말에 쉬고싶어하는 남편에게 오전만큼은 쉬게 해줘야하는걸까.. 나도 모르게 괴로움과 불안함이 또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다.

남편을 내조할 여유가 아직 없는데..자신도 없고..

이번 주말에 내가 지혜롭게 대처해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과 거리두기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