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대자!
힘이 들 땐 징징대자!
빗소리가 곧 들릴 것 같은 날씨라.,
평소보다 더 큰 설렘과 함께 커피숍 문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10분 전 12시까지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징징댔다.,
게시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목소리로
아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빠., 손님 없다며., 내 목소리가 손님을 부르거든., 그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님이 왔다. 아니., 들이닥쳤다.
동료 사장님들이 손님이 없을 땐 라면 물을 올리면
금방 손님들이 올 거라 했는데.,
라면빨(라면발)보다 전화빨(전화발)이었다.,
이날 우리 커피숍은 그해 주말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힘이 들 때 안 징징대고 죽어라 참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지인들에게 하는 게 쪽팔리다면 모르는 사람들한테 해라.,
생각보다 주위엔 위로 천사들이 널렸다.,
그것마저 힘들다면.,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라.,
고민으로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위한 다정 어린 멘트가 지금도 업그레이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