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의 소재는 대부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생긴다.
외국 여행 중 식당에서 외국말을 몰라 최악의 맛과 모습을 가진 음식을 시켰을 때.,
강의 시작 전 초등학교에서 이름을 잘못 불렀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나에게 신발을 던졌을 때., (다행히 신발을 잡았다;;)
스키장 다녀오는 길., 고속도로에서 차가 퍼졌을 때.,
100명이 넘게 모인 강의장에서 갑자기 정전이 됐을 때.,
이재용 삼성 부회장님이 출소한대서 큰맘 먹고 삼성전자 주식을 샀는데.,
그 해 최고 폭락률을 기록했을 때.,
울음이 터져 나오는 걸 꾹꾹 누르는 힘으로 에너지 삼아 글을 썼다.,
가만 보면 난 참 행운아다.,
좋은 일이 있을 땐 그저 좋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땐 글이 좋다.,
살 맛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