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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즈김치 Sep 03. 2024

편지

종이에 잉크를 꾹꾹 누르면서,

이 밤을 다 담아

조심스럽게 접어,

너에게 보냈던 적이 있어     


미소로 봉투를 뜯고,

잉크의 흔적을 따라가며

고개를 기울이고,

줄 사이사이 어딘가

숨은 나를 찾는

너를 상상했던 적이 있어     


그렇게 그리고 이렇게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너를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했던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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