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야 사랑해
"정신 차려!"
와이프에게 매일 하는 말이다.
오늘도 강의가 끝나고 온 나에게 아내는
요즘 만화에서도 보기 힘든 하트 뿅뿅 눈을 하고서는
말을 잇는다
"오빠, 정장 입으니까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나오는 박서준 같아!"
난 또 새어 나오는 웃음을 애써 삼키고 아내의 시선을 피하며 말한다
"정신 차려!"
결혼 5년 차지만 아내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그런 아내 덕분에 난 아직도
'사랑하기'보다 '사랑받기'가 자신 있다
오늘도 난 정신 못 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