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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밀리언 Jun 29. 2019

술 먹고 쓰는 글

술 먹고 쓰는 글은 참 잘 쓴 것처럼 보인다

술 먹고 쓰는 글은 정말 다시 보기 싫다


노래방에서 마이크 에코 뒤에 숨어있다가

발가벗겨진 채 생목으로 부르는 느낌!


학창 시절 그녀에게 보내려고 밤새며 쓴 편지를

다음 날 아침 봉투에 동봉하기 전 잠깐 봤다가

찢어버리고 싶은 느낌!


술 먹고 쓰는 지금 이 글은 주정이다

술 먹고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주정뱅이다

술 먹고 쓴 이 글을 나는 절대 절대 다시 보지 않겠다


젠장! 또 볼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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