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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의 외국인 차별 혐오

by 이상윤

오늘 아침 일어나 이런 저런 뉴스들을 보면서 착잡해진 마음에 올려본 링크드인 포스트입니다.



일본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한국과 일본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지금 이 두 사회에 정말로 시급한 것은 경제 성장이나 출생률 회복 같은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차별과 혐오 의식을 해소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日本に暮らす韓国人として、韓国と日本に限って言えば、今この二つの社会に本当に急務なのは、経済成長や出生率の回復などではなく、根深い差別とヘイト意識を解消することだと強く感じています。


물론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에서도 차별은 존재합니다.
もちろん、どの国・どの文化圏であっても差別は存在します。


그러나 이 두 사회가 보여주는, ‘자기와 타자를 날카롭게 선을 그어 구분하고, 타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을 당연하거나 당연해야 한다고 여기는’ 차별 의식은 그 뿌리가 너무도 깊고, 그 정도 또한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しかし、この二つの社会が示す「自分と他者を鋭く線引きし、他者に不利益を与えることを当然、あるいは当然であるべきだと考える」差別意識は、その根があまりにも深く、程度も深刻だと思います。


예를 들어, 일본의 외국인 차별을 보고 “중국인이 없는 편이 낫다”라고 반응하는 한국인들이 있는데, 제정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例えば、日本の外国人差別を見て「中国人がいない方がいい」といった反応をする韓国人たちがいますが、正気とは思えません。


일상적으로 당연한 듯 차별하고, 혐오를 뿌리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차별과 혐오는 언제나 약한 위치의 집단을 향해 확산되는 것입니다.
普段から当たり前のように差別し、ヘイトを撒き散らして生きてきたために気づかないのかもしれませんが、差別とヘイトはいつだって弱い立場の集団に向かって広がるものです。


무엇보다, 당신 자신도 일본에서는 외국인입니다.
まず、あなた自身も日本では外国人です。


그리고 설령 한국에 있다 하더라도, 당신 또한 언제, 어떤 이유에서든 차별받는 쪽의 소수자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そして、たとえ韓国にいたとしても、あなたもまた、いつ・どんな理由であれ、差別される側の少数者になり得ることを忘れてはなりません。


거듭 말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더 다른 차별을 낳고, 폭넓게 확산합니다. 여성, 아이, 고령자, 병자, 저학력자, 노동자, 저소득층……
繰り返しになりますが、外国人差別は、さらに別の差別を生み、広範に拡散します。女性、子ども、高齢者、病者、低学歴者、労働者、低所得層……


다수파로서의 특권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차별이나 혐오를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一度も「多数派としての特権」を疑ったことがないからなのか、差別やヘイトを受けた経験がないからなのか、


특정 집단을 향해 주저 없이 차별이나 혐오를 내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절망적인 기분이 듭니다.
特定の集団に向けてためらいなく差別やヘイトを放つ人々の姿を見ると、そうした人々の姿を見るたびに、本当に絶望的な気持ちになります。


부디 한국과 일본이, 이런 식의 혐오와 차별로 하나되는 모습이 아니라, 다양성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아시아의 등불(beacon)로서 함께 나아가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どうか日本と韓国が、このようなヘイトや差別によって結びつくのではなく、多様性と個人の自由を重んじるアジアの灯台(beacon)として、共に歩む存在となることを願っ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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