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시누가 마스크를 보내왔다. 몇달은 걱정없을거같네. 저 대신에 노모를 모시고 사는 착한 시누이다.
저희는 단지 용돈을 보내드리는 입장이지만 늘 미안하고 때로는 죄책감이 들때가 있다.
시어머니께서 올해 91세. 아직도 돋보기없이 책도 읽으시고 밥도 반찬도 척척~~. 시댁식구들 참 좋은 분들이라 항상 감사하고 있네. 남편이 매달 용돈을 90만원을 보내드리는데, 개인적으로는 불만 1도 없고 여유된다면 10만원 더 채워서 100만원씩 드리고는 싶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보니, 어머니의 삶들이 새삼 조명되면서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습관처럼 하시는 당부가 "에미한테 잘해라" 라는 말씀이다. 며느리 노릇 제대로 한게 없는데, 울 엄니 너무 좋으신 분이다. 무쪼록 앞으로도 치매없이 용돈 아끼지마시고, 재미있게 사셨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