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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자비스를 현실로 만드는 프롬포트 작성법

AI 비서 활용법

by LS ELECTRIC

영화 ‘아이언맨’에서 천재 발명가 토니 스타크는 최첨단 AI 비서 자비스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분석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 자비스는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 오늘날 우리 손안의 스마트폰과 컴퓨터 속 생성형 AI로 현실이 되어 찾아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강력한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AI를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로만 여길 뿐, ‘AI 비서’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AI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나만의 자비스로 만드는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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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의 자비스는 무슨 전문가인가? – AI에게 ‘역할’을 부여하라

AI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AI의 방대한 데이터에 특정한 관점이라는 필터를 씌우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마케팅 전략을 알려줘"라고 물었을 때 AI는 일반적인 마케팅 원론을 나열할 것이다. 하지만 "너는 10년 차 마케팅 전문가야"라는 역할을 부여하면 AI는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깊이 있고 실용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AI가 가진 지식의 총량은 같지만, 어떤 관점에서 지식을 꺼내어 조합할지 그 방향을 우리가 정해주는 것이다.


Before (그냥 질문했을 때)
프롬프트: “마케팅 전략을 알려줘.”
AI 답변: “마케팅 전략에는 4P(제품, 가격, 유통, 촉진)가 있으며… 고객 분석, 브랜딩,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교과서식 설명)


After (역할을 부여했을 때)
프롬프트: “너는 10년 차 마케팅 전문가야. 온라인 광고 예산이 줄어든 스타트업을 위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알려줘.”
AI 답변: “저예산 상황에서는 유료광고보다 SEO와 콘텐츠 마케팅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고객 리뷰와 사용자 후기 영상은 신뢰도를 높이는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또한 소규모 예산으로도 효과적인 A/B 테스트를 진행해 성과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조언)

같은 질문이어도 ‘전문가 페르소나’를 입히는 순간, 답변의 깊이와 실용성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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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비스로 활용하기 위한 ‘맞춤형 프롬프트’의 조건

AI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가 AI에게 어떤 문제를 던질 수 있느냐 이다. 예를 들어, 글을 쓸 때 막막한 상태에서 “자기소개서 써줘”라고 하면 그럴듯한 결과는 나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AI는 당신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Before (막연한 질문)
프롬프트: “자기소개서 써줘.”
AI 답변(실제 결과):
“저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대학 시절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협업 능력을 길렀습니다. 귀사에 입사해 제 역량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틀에 박힌 문장. 나만의 경험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접근하면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After (맞춤형 프롬프트)
프롬프트:
“나는 2년 동안 UX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이 있어. ‘사용자 관찰’을 강조하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어. 글머리는 질문형으로 시작하고, 분량은 600자 이내로 해줘.”

AI 답변(실제 결과 요약):
“‘사용자는 무엇을 필요로 할까?’라는 질문에서 제 디자인 철학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가장 중시한 것은 사용자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었습니다. …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사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고 싶습니다.”


경험과 강점이 드러나며, 글머리도 요청대로 질문형으로 시작. Before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차별화된 결과가 나온다. 이것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다. 문제 설정 + 배경 설명 + 형식 제약이라는 3가지 핵심 요소가 담긴 ‘프롬포트’이다. AI는 이 프롬포트를 바탕으로 당신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경험과 강점을 부각하는 글을 생성한다. 이 구조가 바로 AI를 나만의 자비스로 만들 수 있는 핵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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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답을 요구하지 말고, ‘해석’을 요구하라

AI에게 “이게 정답이야?”라고 묻는 순간, 스스로의 사고를 멈추게 된다. 대신 AI를 똑똑한 부사수, 즉 자비스처럼 활용하기 위해선 정답 대신 해석을 요구하라.


Before (정답 요구)
프롬프트: “내 사업 아이디어 괜찮아?”
AI 답변: “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충분히 시도해볼 만합니다.” (피상적이고 모호한 답변)


After (해석 요구)
프롬프트: “내 사업 아이디어의 치명적인 단점 3가지를 예측하고, 보완책을 제안해줘.”
AI 답변(실제 결과 요약):

시장 진입 장벽 – 기존 기업의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 →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전략 필요

자금 조달 리스크 – 초기 비용 부담 → MVP 개발로 투자 유치

경쟁사 대비 차별성 부족 – 기능 유사성 →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



단순히 “괜찮다/아니다”가 아닌, 구체적인 리스크와 실행 가능한 대안이 제시된다. 이 방식은 AI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고, 당신의 아이디어를 더 깊이 있고 논리적으로 다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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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내가, 길은 AI가

영화 속 토니 스타크는 자비스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최종적인 ‘정답’을 결정하는 주체였고, 자비스는 그 정답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AI도 마찬가지다. 최종적인 판단은 나에게 있으며, AI는 그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최고의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AI에게 명확한 방향, 정확한 정보와 맥락,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진정한 나만의 AI 비서(AI Assistant), 즉 현실 속 자비스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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