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장 밖에는 봄이 온 듯 하다..
아이들을 만나 정신없이 교실과 교무실을 왔다 갔다 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다.
학교 주변은 담배 피러 다니는 놈들 잡는 곳이었지
이렇게 나무나 꽃을 볼 여유를 주지 않았다.
출석부를 학급함에 꽂으러 교무실을 가다가 문득 멈추었다.
그리고 담벼락 너머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을 보았다.
'쉬엄 쉬엄 해' 라고 말하는 나무를 말없이 30초 정도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을 보았다.
담장 안에 나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바쁘게 살지?
갑자기 내 인생이 저 고무 다라이 같네.
나도 봄 좋아하는데.
나도 모르게 꽃 폈네.
됐고 봄이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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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