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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곰천사 Nov 09. 2016

초콜릿과 송어의 천국

남미로 맨땅에 헤딩 -24

바릴로체 특산, 초콜릿

바릴로체의 특산품은 달콤한 초콜릿. 이곳의 거리를 걷다 보면 알록달록하게 진열된 초콜릿 가게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 정착한 스위스 이민자들이 그들의 전통방식을 고수해 만든 초콜릿이 어느새 이곳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되었다고 한다. 검은 초콜릿 네그로(Negro)에서 하얀 초콜릿 블랑코(Blanco)까지 다양한 맛과 종류의 초콜릿에 빠지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계산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게 포장된 초콜릿을 하나 사 맛을 보니 혀끝에서 아주 살살 녹는 환상의 맛이다. 특히 여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어 보였다.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은 바로 나우엘 우아피 호수에서 잡히는 트루차(Trucha, 송어)다. 레스토랑마다 송어 요리가 단골 주요리로 올라와 있었고 저녁이 되면 송어를 굽는 냄새가 여기저기서 풍겨와 코끝을 간질이며 식욕을 돋운다.   


우리도 고소한 냄새에 홀려 근처 레스토랑을 찾아 송어구이를 주문했다. 한참이 지나자 와인 맛이 나는 소스를 뿌린 송어구이가 올라왔다. 먹음직스러운 생김새만큼이나 맛 또한 일품이다. 게다가 맥주 한 잔을 곁들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생선이라면 환장을 하는 산악인은 어느새 한 접시를 뚝딱 비웠다. 

바릴로체 카테드랄 내부

어느새 어둠이 내린 바릴로체. 소화를 시킬 겸 센트로 시비코 근처에 있는 작은 성당을 찾았다. 무늬만 천주교 신자인 나는 오늘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간만에 성호를 긋고 안전한 여행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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