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회계공부를 안 한 직장인은 수두룩 하지만, 한 번만 한 직장인은 없다.
회계가 직장인에게 반드시 필수라는 말입니다만…. 동의하시는지요?
직장생활 오래하면 어렴풋이 회계가 중요하다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뭐가? 어떤 부분이? 그리고 어떤 식?”으로 회계를 바라봐야 할지 대부분 잘 모릅니다. 다행이 높아 보이기만 한 회계를 다가설 수 있도록 친근하게 만든 계기가 있습니다. 회계가 중요하다는 백마디 말보다 한 방에 회계 대중화를 이룬 건 드라마였습니다.
회계는 직장인에게 상식이다. 드라마 ‘미생’을 통해 씬 스틸러와 같은 한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JA1RCHFT72Q
2분에 불과한 안영이와 재무팀장의 대화로 회계공부 필요성이 공중파를 탔지요. 직장인들이 대화를 하기 위해서 숫자인 회계정보가 필요하고, 재무팀, 회계팀 또는 경리부라는 곳이 왜 존재하는지 등 아주 함축적이고 임팩트 있게 다뤘습니다.
미생 덕분에 회계가 직장인에게 왜 필요한지 설명이 쉬워졌습니다. 강의 때 빠뜨리지 않고 쓰는 동영상입니다. 이후로 직장인 드라마 중 미니시리즈 ‘김과장’은 회계팀이 아예 주된 배경이었고, 회계와 원칙을 무시하는 오너일가에 대해 일침을 날리죠. 또한 뉴스에서도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이 번번히(?) 터지는 바람에 재무제표, 회계처리 등 회계는 낯선 단어가 아니게는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차대조표와 재무상태표가 같은 뜻이고, 대차대조표는 사라진 표현인지 모르는 분도 많습니다. 회계공부를 무턱대고 권하기 전에 직장인에게 회계가 왜 존재하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지 알아볼까요?
회계는 사진과 같은 기록의 과정입니다. 기업의 경영 성과를 누구나 동일하게 인식하도록, 똑같은 방법으로 기록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말보다 숫자를 씁니다. “돈 많이 벌었어요” 대신에 “영업이익 100억 원”이라고 쓸 수 있도록 회계가 정리합니다. 똑같이 표현되기 위해서, 쓰는 방법을 미리 정해 두었습니다. “거래처 사장님을 만나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도록 식사 5만 원어치 했다.” → 회계어로 “접대비 5만 원 비용처리”입니다.
숫자로 표현하기 위해서 계정과목, 분개, 회계기준 등 합의된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회계를 이해할 때 수학공식처럼 부분적으로만 보면 안됩니다. 정해진 결산시점에 나온 숫자들은 기업의 단면입니다. 단지 그 단면의 한 지점을 보고, 회사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좀더 긴 호흡으로 흐름을 파악해야 회계로 나온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어쨎든 직장인이 회계정보 즉 재무제표의 숫자를 확인하는 이유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회사의 경영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실적과 회사의 이해, 믿을만한 회사인지 알고자 할 때는 재무제표의 숫자가 명확한 답을 줍니다.
직장인에게 회계란 무엇인가요?
몸 담고 있는 회사라면 ‘정답지’, 경쟁사라면 ‘해설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