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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연결하면 흐름이 보인다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매출액 숫자를 알면, 간단한 막대 그래프를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막대 가장 끝자리를 이으면 2021년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간단한 추세분석이라는 기법입니다. 


숫자를 연결하면 흐름이 보입니다.


회계정보인 재무제표를 읽을 때 회계가 흐름이라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면, 폭 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판적인 책 읽기처럼 재무제표를 읽을 때 어떤 흐름이 있는지, 흐름 속에서 패턴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나오는 재무제표인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자본의 분포를 알려주는 표입니다. 이 표의 나온 숫자는 지난 기업의 과거史를 누적시킨 결과입니다. 재무제표 발표 기준일인 그 시점에 단면과 같은 숫자들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담겨있는 숫자의 누적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재무상태표뿐만 아니라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나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보통 5년 정도의 숫자 추세를 보여줍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전문가가 아니더라고 4~5년의 숫자 흐름을 보는 건 재무제표, 회계정보 보는데 기본이라는 거죠.

재무제표를 담고 있는 감사보고서에는 ‘계속가능기업’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합니다. 어려운 말 같아 보이지만 기업이 “망하지 않고, 갑자기 회사 문닫지 않고, 영업한다.”라는 가정입니다. 1년이라는 기간으로 재무보고서인 재무제표가 작성됩니다. 숫자의 처음과 끝이 1월 1일부터 12월 31일로 마쳐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건 불가능하죠. 해를 넘겨서 연결되는 판매와 경영활동이 있는데 1년 단위로 끊어서 보고할 뿐입니다. 그 전제가 바로 계속가능기업입니다. 올해만 영업할 회사가 아니니, 1년 단위로 끊어서 보고하는 재무보고서를 인정하는 근거입니다. 

숫자의 흐름을 무시한 일순간의 정보로 대체하는 기업회계, 재무제표. 

흐름을 안 보고 단순히 숫자가 나온 시점에 결과만 보고 판단하면, 정확히 회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흐름과 패턴을 파악하면 ‘징후’ 즉 기업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는 어려워 보이지만 각 회사가 회계처리를 통해서 기록한 숫자를 보여주는 가장 기본형 재무보고서입니다. 몇 개의 표와 아주 긴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기업을 이해하려면 산업별, 기업별 특징이 천차만별인데다, 그 회사가 처한 환경요소까지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재무제표 숫자는 동일한 기준에 따라 기업을 비교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정보로 축약시키어 놓은 정보입니다. 

회사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니즈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 숫자를 그냥 놔둘 수 있을까요? 무료로 누구에게나 공개된 회계정보를 말입니다. 

직장인이 회계를 알면, 숫자를 무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또는 unsplash.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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