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 중에 하나가 PER(Price Earning Ratio)입니다. 1주당 순이익이 얼마나 났는지, 그에 비해 해당 ‘주가’가 몇 배 가치로 형성되어 있는지 비율을 나타냅니다. 최근 유명 유튜버가 이를 잘 설명한 영상 클립이 올라와 링크로 소개합니다. 아울러 재무제표로 직접 PER를 구하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드디어 배운 '재무제표' 읽는법(홍진경,슈카) [공부왕찐천재]
https://www.youtube.com/watch?v=bE1iSUYA0KI
주식투자자들은 “PER가 낮네, 저평가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PER은 상대적인 개념이라서, 어느 때가 낮은 건지 스스로 계산해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게다가 PER는 과거의 실적 숫자(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그러니까 더욱더 지금 현재 또는 앞으로 PER를 ‘스스로’ 추정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개념도 계산법도 배워 봅시다.
상기 동영상에서도 나왔듯이 PER는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과 시장의 평가(주가 또는 시가총액) 사이의 관계입니다. 우선 회사 마다 발행(유통) 주식이 다르니 1개 주당 얼만큼의 이익을 내고 있는지 구합니다. 이를 *주당순이익(EPS : Earning Per Share)라 부르는데 당기순이익을 총 주식수로 나누는 것이죠.
*주당순이익(EPS) -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당순이익'을 말한다.
그럼 지금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는 사람들이 회사가 이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시장가치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회사가 1주당 벌어들이는 이익(EPS)가 정해졌다면, 그 EPS를 1로 놓고 시장가치가 어느 정도 비율인지 확인해 보는 거죠.
EPS : 주가(시장가치) = 1 : X
다시 말해 이익이 이 정도 나는데, 시장에선 몇 배나 높게 가치를 쳐주고 있는지 알아 보는 것입니다. PER가 10이라면 회사는 100억 원을 벌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1,000억 원의 가치로 쳐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당기순이익은 1년에 벌어들이는 이익입니다. 그래서 PER 10을 두고 “현재 주가는 지금의 이익으로 회사가 앞으로 10년간 벌면 시장가치를 채우겠네!”라는 해석하기도 합니다.
여하튼 PER의 수치가 낮다는 건 회사의 이익에 시장의 가치와 간격이 적다는 의미이고, 몇 년만 더 벌면 시장가치를 채울 정도로 현재 이익이 좋다는 의미도 됩니다.
자~ 그럼 직접 PER를 구해볼까요? PER를 위해서 알아야 할 수치는 주가(측정하고 싶은 시점의 시가총액 등), 당기순이익, 유통주식수 3가지가 필요합니다.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가면 상장 회사는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등을 공시합니다. 사업보고서 <주식의 총수 등>에 가면 유통 주식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석1번 <회사 개요>나 주석 <주당이익>에서도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토종 SPA 브랜드 TOPTEN10 회사인 신성통상㈜의 가장 최근 2021년 2분기(2021.7 ~ 12)4 당기순이익은 당연히 분기보고서 손익계산서를 통하면 알 수 있고요. 자…. 얼마죠? 49,033,360,341원
주식의 총수는 저 위의 <주식의 총수등>에서 확인했죠? 143,708,390주입니다. 그렇다면 EPS = 49,033,360,341원 / 143,708,390주 그렇습니다. 341.02954**** 약 341원이 되네요.
그렇게 어려운 계산이 아니니, 신성통상의 바로 PER를 구해보면 최근 주가 3,530원(2022.3.8)을 방금 구한 신성통상의 EPS(주당이익) 341원으로 나누면 PER 값이 나옵니다. ‘PER = 10.3519***’입니다. 약 10.4로 볼 수 있고, 해석을 덧붙이자면
“신성통상이 2021. 2Q(2021.12월)까지 벌어들이는 당기순이익을 봐서는 현재 신성통상의 주가(2022.3.8)는 10.4배로 시장에서 판단하고 있다”입니다.
바로 직전 2021년 6월 기준의 신성통상의 PER가 18.4였으니 ‘저평가’ 쪽으로 이익과 주가가 나아지는 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눈치 채셨겠지만 지금 우리가 계산한 EPS와 PER 등은 이미 재무제표나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 마지막 칼럼이나 주석을 통해서 ‘주당이익’은 알 수 있고, N사 증권 코너 등 여러 곳에서 PER가 계산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R 계산을 직접 해보라고 권하는 이유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가와 스스로 ‘주측’을 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PER는 시기적으로도 비슷한 기업끼리 비교할 때도 ‘기준점’이 됩니다. 오래된 기준이지만 전문투자가들도 사용한는 파워풀한 증권 지표입니다. 그러나 상황변수가 늘 존재하는 주식투자에 있어서 ‘발표된’ PER가 투자 힌트로는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신성통상의 경우 회기 결산이 마치게 되면 1,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그때의 PER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조금 힘내서 PER 연습을 해봅시다. 이왕 앞으로 PER는 더 헷갈리지 않게 말입니다.
롯데케미칼의 유통주식수를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합니다. 34,275,419주 그리고 2021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06,119,418,107원입니다. 잘 벌었네요 그다음 EPS는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손익계산서 아래 계산되어 있죠? 37,554원 현재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92,000원(2022.3.8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PER = 5.1배 입니다. 지난 3년간 PRE 평균이 25배이고, 동종업계 PEP가 9.01배입니다. 롯데케미칼을 살까요? 말까요? PER만 보고 살 순 없겠죠. 그러나 생각해 볼 시작점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단한 지표이지만 주식투자자에게는 여러 가지 비교와 생각을 출발시켜 줍니다. 그러나 저러나 PER가 좋아지는 건 이익이 줄어도 주가가 엄청 낮아지거나,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때(영업이익이 아니라 기타이익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니 PER의 착시효과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투자 종목의 ‘저평가’ 기본 기준 지표지만 시장의 상황, 업종의 환경 변화 등 회사 본연의 가치도 고려하면서 지표를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자…. 숙제를 한 번 해볼까요?
삼성전자의 2021. 3분기 기준 PER는 몇 배일까요? 주가는 69,500원입니다.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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