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다 보니,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사? 설마 삼성인데…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은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에 투자한 소액주주 정보는 금융감독원 DART에 올려진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주주에 관한 사항’을 찾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소액주주 현황에는 '개인들의 주식수'와 '소액주주 명수'가 나와 있습니다.
소액주주란 총발행수의 1/100 미달하는 주식을 소유한 주주 기준이라고 하네요.
2021년 12월 31일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약 5백만 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수가 5천만 명이니 10명 중에 1명이 삼성전자의 주주이군요. "지나가다 툭 부딪친 분"이 삼성전자 주주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국민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2018.5.4 당시 1주가 200만 원이 넘었던 주식을 1/50 액면분할을 실시해 5만 원까지 주식가격이 낮아졌던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후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떨어져 3만 원까지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삼만전자’라는 농담이 돌기까지 했었습니다.
여하튼 과거에 '황제주'라 불리며 사기 힘들었던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 주식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됩니다. 실제로 액면분할 하자마자 2018년 1분기 기준 241,414명의 소액주주는 → 2분기 이후 627,549명으로 확 늘어납니다.
그쵸! 5만 원이면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주주가 된다는데...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얼마나, 어떻게 증가했는지 분기별 추이를 2018 ~ 2021년까지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소액주주 명수와 소액주주 소유주식 수를 통해서 소액주주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도 구해보았습니다.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58.05% → 62.9%(200년 1분기)까지 오릅니다. 물론 2019년 3분기에는 잠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액면 분할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곧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적 사랑(?)은 지속되었고, 2021년 8만 원이 넘자 2021년 3분기 소액주주 지분율 64.23%, 2021년 말에는 65.71%로 주가가 떨어져도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수했습니다.
매수 금액의 규모 역시 변화가 있었습니다.
투자 액수가 개인별로 어떨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평균 보유주식 수를 구해 보았습니다. 이 그래프가 정확히 삼성전자 소액주주 분포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2020년 1분기를 기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었고, 그 규모가 예전에 비해 적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의 변곡점을 찾아 보면 2021년 1분기 이후에는 더 적은 금액의 삼성전자 투자자가 생긴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년말 기준으로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4~5천만 원입니다.
이런 생각의 증거 중에 하나는 2020년 1분기 이후 주식 거래량이 더 증가했습니다. 소액주주는 생각 보다 장기가 아닌 단기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결론 짓겠습니다.
2022년이 되자, 증권사의 전망과 달리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6만전자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2022년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발표되었고, 예년에 비해 실적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향세인 이유를 찾다 찾다 보니, 글로벌 경제의 외부 원인(러시아 우크라이나 분쟁, 코로나 이후 스테그플레이션), 삼성전자의 내부 원인(성장력 상실, 반도체 패권) 등 다양한 전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