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엘앤케이바이오메드 재무제표 읽기
척추 인플란트 관련 의료기기
1.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재무제표는 15기입니다. 회사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제약∙바이오 관련된 회사인 건 알 수 있는데 미리 말씀드리자면 의료기기 제조사입니다. 자산총계 526억 원 = 부채 419억 원 + 자본총계 107억 원입니다. 대충 어림잡아도 부채비율 400%. 정확히 389%입니다. 자본잉여금이 681억 원으로 잡혀 있는 거 봐서는 뭐 물론 이제 투자를 좀 많이 받았던 거를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2022년 기준으로 결손금 -653억 원입니다.
2. 결손금을 보고 우리는 추측을 할 수 있죠. 손익계산서 마이너스 즉 적자가 굉장히 누적되었을 거라고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부채비율이 높으니까 어떤 빚이 있는지 재무상태표 중에 부채항목부터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역시나 자본조달을 위해 다양한 부채항목들이 등장. 단기차입금 80억 원, 전환사채 123억 원, 유동성장기차입금 11억 원, 유동성사채 17억 원, 파생상품부채가 87억 원…….. 대략 300억 원 정도 현재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지고 있는 빛의 총량입니다. 문제는 부채 각 항목들을 보시면 모두 다 유동부채 즉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가 대부분입니다. ‘유동성’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게 그런 거죠. 2022년 재무제표가 이러니 2023년 반기까지 어떻게 변했는지 살짝 열어 보았습니다.
3. 2023년 반기 기준 부채총계 391억 원으로 단기차입금이나 유동성전환사채 등 대환은 했지만 아직 처리(갚거나, 자본화)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럴 경우에 우리는 회사가 “유동성의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걱정을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4. 그 외의 자산항목을 보면 <현금및현금성자산> 73억 원, <단기금융상품> 56억 원이 있습니다. 부채가 많아도 아직 투자받은 실탄을 쥐고 있는 거네요. <재고자산> 163억 원이 있는데 이거는 직전 연도인 21년도에 138억 원에서 조금 증가했네요. 재고가 쌓이는가> 의심을 해보게 됩니다. <유형자산> 66억 원이 있고요. 그리고 그 외에는 뭐 수치가 작은 자산들이 있습니다.
5. 손익계산서 매출액을 보면 2022년에 19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바이오 기업 답게 매출원가는 48억 원으로 좀 적게 원가율이 낮긴 한데 어쨌든 간에 판매관리비 279억 원을 비용으로 쓰고 나니 영업손실 -130억 원이 2022년의 앨케이바이오메드 성적입니다. 2022년은 2021년에 비해서 소폭 매출액이 상승했고, 그 덕분에 적자가 살짝 축소되긴 했습니다만 2021년 영업손실 -153억 원입니다. 그런데 하나 특징적인 사실은 결국 회사가 가져가는 최종 이익인 당기순이익은 더 적자 폭이 큽니다. 왜냐면 부채가 이렇게 많았다는 점에서 눈치 채셨을 텐데 금융비용 등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6. 회사 현금흐름표를 보면 역시나 <영업활동현금흐름>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요.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단기금융상품> 등의 취득이 보이고, 그 외에는 아직 크게 어떤 식으로 대대적인 투자 시그널은 보이지 않습니다.
7. 회사는 2016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했습니다. 그전에는 코넥스 상장을 했던 회사입니다.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오래 모았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희석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대주주인 강국진 씨가 대표이사이자 대주주인데 지분율 14.56%이고, 기타 주주가 81.18%으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8. <종속기업> 주석 사항을 보면 외국 쪽 계열사(자회사)가 많습니다. 의료기기 판매하는 의료기기 수입이나 도소매 회사들이 종속기업으로 지역은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태국 등입니다. 자산이 한 200억 원, 130억 원으로 좀 큰 데는 둘 다 미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L&K 스파인은 당기 즉 2022년에 설립된 곳입니다. 최근부터 미국 투자가 더 강화된 셈이죠.
9. 당기순손실을 더해 준 <금융비용> 주석을 좀더 살펴보니, 파생상품평가손실이 큽니다. 전환사채 등으로 기업가치 변동분을 반영한 것입니다. 실제 현금이 유출되지는 않는 수치이지만 주의 깊게 봐야 될 것입니다. 다른 주석 중에 특수관계자 거래라든지 아니면 뭐 계류 중인 소송 사건은 의미 있는 게 있네요. 미국회사랑 소송을 펼쳤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0. 의료기기 제품에서 가지고 있는 분쟁이 좀 있었던 것 같고요. 주석 <영업부문정보>에서 주요거래처가 다 병원이에요. 트라윌리스, 나이톤, 호스터놀사이드 등 병원과 매출액 관련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를 미국에 있는 병원에다 납품하는 회사 결론 지을 수 있는데 이유는 매출액의 지역별 분포 미국이 78.27%로 가장 비중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회사라고 재무제표는 말해 주고 있네요.
※상기 글은 2022~2023년 사이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사업보고서 등)를 참고해 기술한 내용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 만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있는 그대로 읽어 갑니다. 그러는 동안 회색의 숫자들이 말하는 기업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글쓴이- 재무제표 읽는 남자
♣이미지 출처 – DART(전자공시시스템) or https://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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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신간 소개
나는 회계 몰라도 재무제표 본다(신간)2023 경향BP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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