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를 알면 기업이 보인다(9)
코스트코코리아, 이케아 이런 상점(?)은 우리 생활에 남다른 영향을 주었습니다. 동네슈퍼는 점점 사라지고 마트가 식료품소비의 한 영역을 굳히데요. 특히 Costco는 차 끌고, 마트 가게끔 만들었습니다. 창고형 매장에서 벌크로 몇 개만 사도 카드가 그득하죠. 한 번에 대량 구매해 마구마구 쟁여 놓는, 팔래트 위에 어마어마한 쌓인 물건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 코스트코 처음 갔을 땐 신기방기 했었답니다. 주차 대기 줄에 짜증나지만 그도 코스트코의 상징.
코스트코코리아는 소매, 도매 및 유통업 등을 목적으로 1998년 5월 26일 설립되었습니다. 헐 그래도 20년이 넘은 회사네요. 2018년 8월말 양평, 양재, 상봉, 일산,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의정부, 천안, 광명, 공세, 송도 및 대구2의 총 14개 지역에 매장 있습니다. 2017년 이마트가 소유한 지분 3.3%와 양평, 대구, 대전점의 토지건물을 인수합니다. 이제는 Costco Wholesale International, Inc.가 한국 코스트코의 단일 주주입니다
이 때 사들인 3군데 지점이 2,676억 원이네요. 주석4번 특수관계자와 주요거래 항목에 “유형자산 취득 2,676억 원”이라는 걸 찾았습니다.
코스트코코리아의 2018년 8월말 기준 매출액은 3조 9,226억 원입니다. 4조 정도인데 이마트 1년 매출액이 10조 원이니, 매장 수를 비교하면 코스트코가 얼마나 잘 팔고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니 영업이익 1,719억 원에 당기순이익 1,334억 원입니다. 손익계산서에 매출액을 상품, 제품, 기타로 나눠놨던데 저는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 KIRKLAND 제품을 애용합니다. 와이셔츠 품질이 괜찮더라고요. 코스트코의 마진율 15%가 유명합니다. 좋은 제품을 딱 그 선을 지키면서 유통시킨다는 게 코스트코의 약속이죠. 재무제표 상으로도 매출원가율이 85.2%입니다. 근데 '제품'만 원가율을 따져 보면 91%입니다. 가만 그럼 손해일 텐데…. 에잇 설마 손해나고 팔겠어!! 판매관리비가 10.4%로니 KIRKLAND 제품은 마진이 없겠는걸
우리 대형마트 브랜드인 이마트랑 비교해 보면, 코스트코 창고형 매장의 특징을 짚어 낼 수 있습니다. 이마트의 원가율은 70.9%입니다. 코스트코에 비해 낮죠. 하지만 판매관리비 즉 인건비 등은 24.9%로 훨씬 높습니다. 창고형 매장의 강점은 물건 진열이나 매장 관리를 적은 인원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아무리 목 좋은 데서 장사해도, 가계세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합니다. 코스트코는 거의 대부분의 매장을 직접 소유한 듯 싶습니다. 이 회사가 가진 유형자산 1.2조 원 중에 토지 건물이 7천억 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합니다.
최근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인 가족 비율도 높아지고, 소셜커머스 등 여러 경쟁자가 있음에도 불고하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100% 외국기업인데 살짝 배가 아프네요. 근데 주석 19번 보니 주식보상비용 183억 원. 급여가 1,847억 원 복리후생비 507억 원입니다. 임직원에게 잘해주는 편인가? 코스트코 직원들에게 진짜 물어 보고 싶네~ 숫자로는 후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인정! 지난 20년간 쌓은 1.1조의 이익잉여금 등이 1.1조가 될 정도로 여전히 투자의 투자를 거듭하고 있는 코스트코코리아(Costco Wholesale International, Inc.) 글로벌 기업이지만 한국이 가장 장사 잘된다는 이들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네요.
※이상은 FY17~14 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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