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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의 포스코

회계를 알면 기업이 보인다(30)

Intro |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우버,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에어비앤비 등 거대 자본이 모이는 요즘 기업입니다. 글로벌기업이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합니다. 공통점은 불과 10년 안에 탄생한 New Biz라는 점입니다. 가장 최근 유행하는 모빌리티 개념은 원래 네트워킹+모바일이지만 점차 다른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사업적으로 보면 자동차의 자율주행이 대표적이지만, 초고속 인터넷 5G 등 정보통신과 함께 무한으로 그 영역이 펼쳐집니다.


그러고 보니 그 출발은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 덕분에 세상은 좀더 좁아졌고, 스마트폰이 생겨난 이후 모든 산업이 새롭게 재정립되고 있습니다. 은행, 음식배달, 쇼핑, 채팅 등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존 산업은 모두 다 과거의 것, 전통산업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약이 바이오로 탈바꿈은 하였지만 요즘은 영 신통치 못합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옛날산업으로 취급될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한 때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철강, 조선, 건설산업은 지금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잊혀진만큼 상황이 안좋을까요?

Body | 안 보인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4차 산업혁명이다, 신수종 사업, 미래 먹거리 찾기 등이 국가적인 화두입니다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철강은 높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 포스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포스코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를 단일 사업장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생산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종속기업으로는 ㈜포스코건설 등 32개 국내법인과 POSCO America Corporation 등 134개 해외법인 그리고 128개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제선, 제강 및 압연재의 생산과 판매 등을 목적으로 1968년 4월 1일에 설립되었으며, 조강능력 기준 국내 최대의 종합제철회사입니다.  포스코는 국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습니다.

포항제철로 시작한 포스코는 나라에서 키운 기업입니다. 게다가 민영화 성공한 가장 좋은 케이스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 건 아닙니다만 지금의 포스코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입니다. 기타 소액주주가 16만명이네요.

포스코 주주구성 : 국민연금공단 10.72%, CITIBANK.N.A 10.02% 기타소액주주 66.67%(167,978명).

포스코의 재무제표를 살짝 읽어 볼까요? 개인적으로 심심할 때 찾아보는 재무제표입니다. 오래 전 산업시찰단(능률협회인가, 표준협회인가 둘 중 하나가 주관했던 행사였습니다.) 계기로 포스코 용광로를 직접 참관한 적이 있는데… 정말 멋지더라고요.(완죤 옛날사람 인증) 민영화가 되고 난 후에포스코 주식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주가의 과거 추이를 살펴 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2010년 63만 원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는 크게 보면 2016년 15만 원까지 내리 하락세였습니다. 이후에 최대 실적이 나온 2017년말 당기순이익 2.9조 원 때는 40만 원까지 다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곧 하락….. 그러다 보니 포스코는 늘 저평가 된 우량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재무적인 성과 외에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건 찾아 보시고 개별적으로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2015년부터 2019년 반기까지 포스코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①”자산의 큰 변화가 없다.”  자산총계 7.9조 원이 지난 4년간 거의 유지되고 있습니다. 매출채권, 재고자산도 비슷하고요. 다만 유형자산과 영업권및무형자산이 조금 줄긴 했습니다. 새롭게 큰 제철소를 짓거나 설비투자가 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②원래부터 재무건전성은 매우 좋은 기업이었습니다. 포스코만의(별도기준 재무제표) 부채비율은 20% 미만입니다. 연결기준으로(종속회사 포함) 부채비율은 65%이며, 2019년 반기에 오면 단기차입금이 장기차입금보다 적을 정도로 유동성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③약간 존재감이 사라진 만큼 손익부분은 줄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닙니다. 각종 수치를 보면 매출액은 2018년 기준 64조 9,777억 원, 영업이익 5조 5,426억 원, 당기순이익 1조 8,920억 원입니다. 추세 그래프를 만들어 보면 더 확연합니다.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그 와중에 영업이익은 2018년 8.5%의 영업이익률을 낼 정도로 상승했습니다. 이유는 판매관리비가 확 줄어서입니다. 요 부분은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한 지점입니다.(주석을 찾아 봐야 합니다.) 궁금증은 판매관리비 하위 항목 중에 뭐를 줄였을까요?


④올해 실적 전망이 좋아 보입니다. 반기까지 이미 1.4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3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추이라면 주가도 당연히 상승해야 합니다.


⑤현금흐름도 아주 좋습니다. 2018년에 사채와 차입금을 좀 많이 갚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Outro |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이거나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입니다. 인기나 사회공헌이 첫 번째가 될 수 없습니다. 이윤을 내지 못하면 망하는 것이고, 그럼 사라져야 합니다. 인터넷이 개발된 것은 큰 변화였습니다. 기업 이름에 닷컴을 모두 붙일 때도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MS가 세상의 표준'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혁신(스마트폰)이 등장합니다.

반면에 변하지 않는 비즈니스도 우리 주위에 존재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연구와 탐색도 중요하지만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가끔 살펴서 비교해야 합니다. 지금은 포스코와 같은 기업은 잘 거론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보면 79조 원의 자산, 65조 원의 매출을 내는 대단히 큰 공룡기업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 그대로 공룡이라서 요즘 시대에 ‘트렌디’ 하지는 않지만.(반론이 많을 표현입니다.) 5조 원의 영업이익은 대단한 결과입니다. 포스코. 감사합니다.


※상기 내용은 FY19~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FreeQ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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