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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매생각 Jan 21. 2021

원더우먼 1984, DC 영화는 기대감이 왜 적을까?



손에 든 찻잔이 뜨거우면 내려놓으면 됩니다.
법륜스님


영화<원더우먼 1984>는 DC코믹스에 내세우는 여성 히어로의 대표주자이다.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2개월 정도 늦게 개봉하였으나 역시나 코로나의 여파로 관람객은 적었다.


영화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원더우먼은 어느 날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한 돌을 만지게 되고 자신의 사랑한 여인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된다. 하지만 그 돌은 원더우먼의 소원만 이뤄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신의 힘의 원천을 가지고 가버리고 새로운 악당 바바라, 맥스 로드를 탄생시켰다. 결국 그녀의 자신의 영웅적 희생과 수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결국 바바라와 맥스 로드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형적인 영웅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웅적 구조나 구성면에서는 굉장히 정석대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진지하다. 물론 취향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히어로 무비의 역할은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모습으로 누군가의 존경을 받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가 되어야 하는데 무언가 영웅과 내가 동떨어진 느낌이 강했던 영화였다. 마치 감정 교류 없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DC코믹스의 문제는 언제나 "배트맨 시리즈"로 귀결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이 시리즈는 DC가 가진 정체성의 근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근원은 그다음 시리즈의 발목을 계속 잡는 느낌이다. 


내 생각에 마치 유재석과 박명수 사이에서 고민하는 정형돈의 모습처럼 배트맨과 마블 그 중간 어디를 계속 건드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한 재미요소가 적다는 것이 영화가 가진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원더우먼이 가지고 있는 심리 묘사에 집중한다면 연인의 복귀에 조금 더 신경 썼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적인 요소를 찾자면... 하지만 너무나도 영웅적 면모를 위한 자기희생이라는 키워드를 우리에게 전달하기 위해 희생양인 스티브는 너무나도 작게 느껴진다.


화려한 액션도 사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트맨 시리즈를 보면 도시 전체가 싸움의 공간이었지만 원더우먼은 무언가 공간 자체가 가진 한계가 명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스테이지가 정해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웠다. 그리고 무언가 액션이 긴박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화면에서 가진 불안한 감정을 드는 연출이 약간은 아쉽지 않았나를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갤 가돗 배우의 미모로 모든 것이 녹아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더우먼이 가진 새로운 무기와 황금색 디자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원더우먼의 진화를 느낄 수 있었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쿠키영상으로 원더우먼 3의 린다 카터의 아스테리아의 등장을 예상해볼 수 있었던 것처럼 아직까지 히어로 무비는 다음이 기대되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DC가 힘을 좀 빼면 어떠할까 싶다... 완벽한 영웅이라서 너무 탈이다.... 물론 그 맛이긴 하지만



평점 : ★★★
i know DC, i love 갤가돗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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