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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Mar 04. 2022

산 카를로스 해변 (San Carlos Beach)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산 카를로스 해변(San Carlos Beach Park)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이 석 례

 

넓은 잔디밭 아래 

파도가 흰거품을 물고 

미친 짐승처럼 소리 지르며

달려들고 또 달려들지만

영락없이 끌려 나가는, 모래밭이 있는 곳

멀리 가물가물 해변마을 이름 그대로

샌드시티, 시사이드가 보이는 여기

 

크고 작은 바위에 빤할 틈 없이

엉겨 붙어있는 조개들처럼,

악착같이 달라붙어있는

검거나 진초록인 수초떼처럼,

머릿속에 기생하는 불안과 걱정

이 정체는 무엇일까?

 

백사장 맨발 걷기 왕복 오 분

곱하기 다섯 번,

반야심경도 주기도문도 물결에 어울리는 리듬

맨발을 핥는 물은 부드럽지만 차갑다.

 

어떤 남자, 수영복 한 장만 걸치고

성큼성큼 바다로 걸어 들어가

두 손 모아 쥐고 먼 바다를 한동안 바라본다.

 

우리는 완전한 타인이지만, 자주

기도 시간을 공유하고 있을 때

수달 한 마리, 가끔

수초와 바위 사이에서

올라왔다, 내려갔다 참견을 하고

울렁울렁 물결을 움직이며, 무심히

두어 마리 항구물개가 지나간다.

 

어제도 오늘도  …..,

포말이 레이스처럼 모래밭에 펼쳐지는

카를로스비치가 참 많이 그리울 듯, 그 **도


2022. 3. 2.





강아지들을 데리고 나와서 노는 사람들


수초들이 모래밭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요, 어떤 파도에도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한 남자 - 두 손을 모으고 참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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