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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Mar 28. 2022

헨리 코웰 레드우즈 주립공원

산타 크루즈 CA

헨리 코웰 레드우즈 주립공원

산타 크루즈 CA


                          이 석 례



이 숲에 들어서면서

시간

세월

나이

이런 게 뭐 별거라고


짊어진 썩은 자루 내려놓고

목젖이 벌어지도록 올려다보니


저 압도적인

솟구쳐 오르는 붉은 기운

그 끝 초록 잎들로

하늘을 채우는


절로,

삐거덕거리는 무릎이라도

꿇고 싶어지는


야생이 얼마나 화려하고 경이로운지

죽음조차 향기로운

경의의 발걸음


계곡물 따라 걷다

그 높이와 깊이를 알 수 없기에,


 마리 짐승울음 

관광용 증기열차 소리 들으며

서둘러 레드우즈를 빠져 나왔다.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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