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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P.G)북 카페

퍼시픽 그로브(Pacific Grove), CA

by 실비아 선생

피지(P.G)북 카페

퍼시픽 그로브(Pacific Grove), CA


이 석 례


기쁜 마음, 슬픈 마음, 어떤 맘이든

저절로 발걸음이 가는 곳


빨간 창틀마다

풍경화를 걸어놓고

편하게 앉히는 의자


연결된 작은 서점

책은 어디서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 조용하게


드르륵 드르륵

은은히 퍼지는 커피향

강렬한 그 유혹을 떨치고


오늘은 우울을 치료하기 위해

생크림토핑 거품이 부풀어 오른

당 집중 핫코코아로


혼자는 노트북이나 책과 마주 앉고

둘 셋은 대화를 펴 놓고 소곤소곤


크로스백 걸친 이방인 촌뜨기 할매

구석자리를 잡았는데, 누구세요?

스스로 모습에 놀라

모자와 마스크라도 써야겠다.


야외 테이블에

할배들 앉아 볕을 쏘며

웃고 떠드는 활력이 만발


건너편 피지(P.G)우체국 불그스름한 지붕 위에

편지를 써본다.

아, 동무들아


*667 Lighthouse Ave, 퍼시픽 그로브(몬테레이 옆 동네) 시내에 있음


커피집은 매일 오전 7시~오후 5시 30분까지 영업




붉은 지붕 건물이 피지우체국입니다.


동무들과 함께 하면 좋겠어요.


할배들의 수다가 참 부럽네요.


이날은 할배 혼자계십니다. 아직 동무들이 안 왔나봐요.



안쪽으로 연결된 서점.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까지 영업


책은 언제봐도 왜, 그냥, 무조건 좋을까요. 커피는 왜, 그냥, 마냥 마시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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