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홀과 장곡사. 천장호. 청양타워 등
충남 청양 탐방ㅡ
지금 이 시간, 이 날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만
무기력하고 우울한 몸과 맘. 이러면 안되니까
스스로 심기일전해
'매홀'이라는 이 지역 문화유산답사팀에 끼여 충남 청양 나들이를 다녀왔다. 매홀은 오산, 수원 지방의 옛이름이라고 한다.
모르는 사람들이라 맘이 편하기도 했다.
칠갑산 장곡사에서 '하대웅전' (이 절에는 대웅전이 2개다.)에 들어가 천 년전 기와를 보고 감탄할 때 헐레벌떡 뛰어온 절 관리자에게 해설사와 혼이났다. 보물을 훼손하는 방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대웅전 실내 뒤쪽까지 들어가 보물인 그 기와를 봤기 때문이다.
또 박물관 체험장에서는 옛날 남녀 각각 이동식 변기 이름이 왜 호랑이 '호'자를 사용하는 '호자'인 이유도 재미있게 들었다. 옛유물은 엄청난 시간과 어찌할 수 없는 조상들의 삶이 배여있어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
또 해설사가 들려준 대중가요 '칠갑산' 탄생 비화는 마음을 울렸다. 이 노래를 만든 조은파 님이 완행버스를 타고 칠갑산 주위를 지나가다 잠시 버스가 서게 됐고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풀며 옆 밭에서 일 하던 여자와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 때 그 여자는 중년의 과부였는데 이웃동네에 사는 홀아비에게서 결혼하자는 중매가 들어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과부의 장녀를 신부로 맞이하고 싶다는 청이었다. 너무나도 가난했던 과부는 눈물을 머금고 딸을 그 홀아비에게 시집 보내게 됐다. 그래서 노래 가사 앞부분은 과부이야기, 뒷부분은 딸 이야기라고 한다. 참 가난하고 한 많았던 우리 선조들의 애절한 삶이 노래에 들어있어 노래가 그렇게 슬프구나. 한나절만에 칠갑산. 장곡사.보물.천장호 출렁다리. 청양타워 등을 보았다. 처음 가본 청양이다. 2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