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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Oct 16. 2021

남몰래합천살이 7일차, 오후

오도산 자연휴양림에 들다.

 카페율피에서 오도산 자연휴양림까지는 차로 7분 정도 걸렸다. 숲 속으로 들어오는 마음은 설레고 한편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아주 높지 않은 산에 나무들이 울창했다. 우리나라 산들은 날카롭지가 않고 높아도 원만한 모습으로 엄마품 같다. 아직 단풍이 완연하지 않고 뜸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 그런대로 좋다.  

 입구 사무실에서 체온 측정을 하고 열쇠를 받아 이틀 묵을 방을 찾아 더 올라왔다. 나무로 지은 방은 깨끗하게 정리가 잘 돼있어서 문을 여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짐을 정리 하고 노트북을 켜보고 알았다.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을. 아, 어찌하나. 온라인으로 수업도 해야 하고 서류도 보내고,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핸드폰에서 테더링을 해도 안 됐다.   

 산에 왔으면 문명의 이기를 어느 정도는 제쳐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난감했다.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방법이 없고 카페율피가 제일 가까운 인터넷 되는 곳이란다. 놀러 다니면서 할 일을 안 할 수는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차를 몰고 카페율피에 가서 주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나올 때 율피떡을 사가지고 왔다.

입구에 세워진 오도산 자연휴양림 안내판


이런 계곡물 가에 커다란 데코가 수십 개(내가 본 데코 수는 80개, 하루 사용료 1만원?)있다.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오도산 자연휴양림


이틀 간 잘 이용한 오도9호실


#남몰래합천살아보기 #합천여행 #국내여행 #오도산자연휴양림 #오도산 


*저는 합천군의 지원을 받아 합천을 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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