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 음악 <RED CARD>를 고민하며....
음악을 통해 기후위기를 들려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작곡가로서 표현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상상하고 공부하였다. 아이디어에 아이디어를 더해 연주가능한 곡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모든게 처음이자 도전이다. 악기도 음악도 나 자신도... 이 모든 것이 처음이다.
이 곡을 작곡할 때 제목을 어떻게 할지 부터 고민이었다. 사실 아직도 뭐가 좋을지 정하지 못했다. 지구, 진실, 위기, 제5원소 등등.. 다양한 제목을 고민했지만 세부적인 곡 선택과 컨셉이 명확하지 않으니 통칭할 수 있는 의미인 제목이 정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원초적으로 <RED CARD> 단어가 끌린다.
제목보다 부제가 더 중요하다. <오브제 음악> 말은 꼭 쓰고 싶다. 오브제 [objet] 란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에서, 자연물이나 일상에서 쓰는 생활용품 따위를 원래의 기능이나 있어야 할 장소에서 분리하여 그대로 독립된 작품으로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이다 (다음어학사전)
이 모든 것들이 오브제 이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물체를 음악의 언어로 끌어들어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 곡의 핵심은 기후위기와 예술의 적극적인 만남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오브제와 음악을 통해 창의적으로 경고하는 것이다.’
이 전체의 시작과 과정은 유니크 첼로를 만드는 시작할 때부터 있었다. 선율이 있기보다 아이디어가 존재했다는 말이 맞다. 아이디어들이 하나 둘씩 추가될 때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지 질문해봤다.
- 기후위기에 대한 공부는 충분한가
- 기후위기에 대해 유니크 첼로에 맞는 곡을 작곡한다면 어떤 곡을 써야하는가
- 악기의 장,단점과 특성은 파악이 되었는가
- 세부적 곡 구성은 무엇으로 하면 좋은가
- ‘경고’ 의미가 충분하게 들어가 있는가
- 오브제를 통한 예술적인 작품이 될 수 있는가
- 관객은 너무 어렵거나 너무 뻔하지 않는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래스가 주장했던 제4원소에 주목하였다. 그는 만물의 근원이 하나가 아닌 물, 공기, 흙, 불. 네 가지 요소를 보았다. 네 가지는 생성과 소멸, 운동과 변화가 없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며 사랑과 불화를 통해 결합과 해체를 반복한다. 이러한 갈등의 조화를 통해 만물이 생긴다.
각 특성과 본질에 대해 연구하고 오브제와 음악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1. 물
- 워터폰 유니크 첼로를 통한 소리변화
- F–C 지속적으로 등장, 언어의 유희처럼 파-도(음계), 바-다(조성) 활용
- 쓰레기로 만든 오션드럼
- F-C (완4도) 의 변화가 전조를 번갈하가며 진행하며 클라이막스에는 워터폰 유니크 첼로가 오폐수(검은물)을 첼로 안에 넣고 소리의 변화를 느낌
- 금속 막대기에 현의 마찰을 통해 공포스러운 소리를 연주
2. 불
- 점차 타오르는 불을 형상화
- 가장 역동적이고 변화가 심하고 난폭하다.
- 불이 타오르면 물질이 변한다.
3. 공기
- 공기를 매개체(전달자)를 통해 음악으로 전달
-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공기 것처럼 ‘無’와 ‘有’ 의 계념을 정리하면 어떨까. 존재하지 않는 것과 존재하는 것. 언제나 공존한다는 것.
- 연주자 위치의 변화
4. 땅
- 땅과 관련된 시 또는 소설의 일부를 연주자 유니크 첼로 통에 입을 대고 낭송한다.
5. 2℃
- 기후위기 1.5, 2도를 말하고 있다. 지구 전체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종말에 가까워짐
- 온도를 음계에 적용함. C(1도), C#(1.5도), D(2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점차 소리의 변화에 대해 불협화음 효과각
- 조성별로 움직임의 불편함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6. 빛
은색 광택이 나는 유니크첼로는 빛을 반사한다. 여기에 강력한 레이저 또는 탑 조명을 비춘다면 빛의 산란으로 인해 관객석 전체와 벽쪽까지 비춰진다. 이걸 응용할 수 없을까
참고)
https://brunch.co.kr/@nomadia/7
https://blog.naver.com/kwon10sang/22266799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