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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ley 헤일리 Sep 27. 2023

자기 확신이 없는 삶

20대의 고민

생각이 너무 많아 잠식되는 기분을 느낀다.

나의 이 생각 속엔 걱정과 불안 그리고 자기혐오가 있다.

생각 속에서 우왕좌왕 헤엄치다가 이상한길로 빠진다.

그렇게 한참을 방향도 알 수 없는 곳에서 허우적대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외딴섬에 우두커니 혼자 표류되어 있다.

숨을 껄떡거린 채로. 지쳐 누워있다.

저 멀리 아지랑이같이 오아시스가 보이는데 마치 꿈꾸는 것 마냥 흐릿하다

저곳이 내가 가야 하는 목표지구나 싶어 다시 힘을 내고 일어나서는데

고개를 드니 어느새 오아시스는 사라져 있다.

나는 허망한 얼굴로 눈앞에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본다.

한참을 서있다 하루가 진다.

다음 날 눈을 뜨면 오아시스가 선명하게 보이길 바라며

나는 오지 않는 잠을 잘 준비를 한다.




자기 확신이 없다는 건 이런거다.내가 나의 주인이 아닌듯한 느낌.

스스로를 믿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누군가 내게 기대한다는 말을 건네면 부담스럽다.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내 어떤 부분을 보고 믿는다는거지? 내가 분명히 실망시키고 말 거야.‘

라는 생각에 더욱 자신이 없어진다. 그리고 그 사람과 거리를 둔다.


내 말 한마디 행동하나에도 생각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확신이 없어서 한참을 갈팡질팡한다

누군가가 내 인생의 노선을 전부 정해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

자유는 없을지 몰라도 마음은 편할 테니까.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지 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가.

내 선택에 책임을 묻지 않아도 되니까. 하지만 그렇게 산다는 것은 나의 삶의 운전대를 남에게 맡기는 꼴이된다.

그걸 원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결정해서 인생을 나아간다는 게

패닉이 올정도로 두렵다. 용기가 전혀 안 난다. 내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애써 다짐한 의지가

자꾸만 무너진다. 다리가 휘청대면서 도망가고 싶어 진다. 숨고싶다.

내가 선택한 이 길이 틀렸을까봐. 결국 그렇게 될줄알았어. 라는 소리를 들을거면 애초에

시작도 안하는게 낫지않을까? 이런저런 가정들만 하다가 시간이 다 흘러간다


나도 이런내가싫다. 자기확신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못해 경이롭다.

어떻게 저렇게 까지 확신할까? 미래는 어떻게 될지모르는데. 내 능력이 출중하지않아도 저렇게 자신있는

태도가 가능한걸까? 생각해보니 난 만화든 드라마든 영화든,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불가능한 일처럼 보여도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캐릭터들을 좋아한다. 그 캐릭터는 다 내가 바라는 이상형이니까.

내가 저렇게 되고싶어서 저들을 그렇게 좋아했던 거였다.

소심하고 나약한 나와는 정반대인.. 어떠한 풍파가 와도 하하 웃어넘기고 내 갈 길 가는 사람이 되고싶은데

그게 안된다. 자기확신을 어떻게하면키울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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