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연하게
불을 끄고
양초에 불을 켜고,
연필을 비스듬히 세워
그 끝이 종이에 닿을 때,
쓰다라는 말을
압착기에 넣어 쓰다에서
다를 지우고, 마침내는 쓰라는
그 모양까지 지울 때
비로소,
마음에게 이러쿵저러쿵
지랄하는 머리가
스르르 잠이 드니까
그래서,
연필이 연필(軟必)된다.
명상을 하고 글을 씁니다. 감각이 날카로울 때 느끼는 고통과 슬픔에 대해 꾹꾹 눌러 적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