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사 그려주는 남자

Intro

by 회색고양이상점

그림으로 보는 영어 전치사 1편 -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전치사 그려주는 남자입니다. 프롤로그에 이어 두 번째 편입니다. 프롤로그를 읽어보셨나요? 오늘부터 전치사를 조금씩 그려 드리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누군가는 ‘왜 하필 다름 아닌 전치사야?’라고 물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영어공부 하면서 가장 난감했던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치사 ‘for’은 무려 열 개의 쓰임을 가진다고 어느 사전은 설명합니다. 그렇게나 많았나요? 여러분도 전치사를 사전에서 찾았을 때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무슨 뜻이 이렇게 많아’ 하고 사전을 덮어버린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for’에 딸린 열 개의 뜻을 모조리 익혀보니 굳이 많은 뜻을 기계적으로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for’에 관한 열 개의 설명은 사실 어느 하나의 모습을 이쪽 구석 저쪽 구석에서 읊은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나의 코끼리를 두고 눈을 감고 코끼리를 다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를 기둥이라고 하고, 코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를 뱀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 함께 코끼리 전체 모습을 그리러 떠나봅시다.


영어에서 전치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전치사는 문장에서 단어 사이에 문법적인 관계를 드러내 주거나, 발화자의 태도나 심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줍니다.


문장에서 단어 사이의 문법적인 관계를 드러내 주는 전치사 역할은 사실 우리가 학교 다니면서 배운 것만 가지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전치사의 정의에서 ‘발화자의 태도나 심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부분은 무슨 말인지 잘 안 와 닿는 것 같지 않은가요?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예시1-A: At the point of

예시1-B: On the point of


예시2-A : Acted on the rule

예시2-B : Acted by the rule


예시3-A: A really tip-top man, with all his wrongheadedness

예시3-B: For all his large size, he moves gracefully



사전을 찾아보면 예시1-A와 예시1-B는 ‘~하려는 찰나에’ 혹은 ‘~하려는 순간에’란 뜻으로 동일합니다. 한편, 예시2-A와 예시2-B에 나와 있는 by the rule 과 on the rule 역시 ‘규칙대로’ 라고 옮길 수 있습니다. 예시3-A와 예시3-B에서 쓰인 with 과 For은 국어로 옮기면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옮길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필자가 제시한 예시에 나온 전치사들이 발화자의 태도나 심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나요? 물론, 그렇겠죠. 다만,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장부터 차차 설명드릴 기회가 많을 것 같으니 조바심 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Outstanding' 을 그림으로 그려 봅시다


영어를 처음 접한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우리가 영어를 처음 만나 이해하려고 들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전을 통해서 한국어를 영어 단어에 덧대어 알음알음 이해하는 것밖에는 우선 답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Outstanding 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사전에 있는 모든 단어를 훑어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영어 역시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사람들 역시 어렸을 때는 그림으로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언어로 의미를 이해하고부터 그림으로 대상을 느끼던 특정한 마음과 감정, 생각이 Outstanding이라는 단어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Outstanding 이라는 단어에서 특정한 느낌과 뉘앙스를 훔쳐오려면, Outstanding에 번호 매겨 있는 뜻을 모두 훑어본 후에 각 번호에서 공통으로 그려지는 그림을 찾아내야 합니다. Outstanding 이라는 단어를 생전 처음 보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사전을 찾아봅시다. 사전을 찾아보니 ‘걸출한, 두드러진, 아직 처리되지 않은, 발행된’ 이라는 뜻이 보입니다. Outstand는 Out / Stand 로 나눌 수 있고, 곧이 곧 대로 읽어서 ‘바깥에 / 서 있다’로 나누어 봅시다. Out / Stand, 바깥에 서 있으니, 다음과 같이 그릴 수 있습니다.


A 라는 테두리 바깥으로 나가있는 스마일 그림(도식)을 보고 Outstanding 의 뜻을 하나씩 살펴봅시다.

1. ‘걸출한’, A라는 집단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 홀로 웃고 있는 스마일. 군계일학입니다. 그러니, ‘걸출한’이라는 의미가 생깁니다.

2. ‘두드러진’, A 안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바깥으로 나가니 스마일이 두드러지니까 ‘두드러진’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3. ‘아직 처리되지 않은’, 스마일은 원래 A라는 집단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간 아이입니다. 스마일을 다시 A 안으로 데려 와야 하는데 아직도 바깥에 있으니, ‘처리되지 않은’ 이라는 의미가 생겼습니다.

4. ‘발행된’, A에서 출발해서 바깥으로 나간 스마일이니까, ‘발행된’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어떤가요? 모든 뜻을 A와 스마일의 관계로 파악하니 Outstanding의 모든 뜻이 일관성을 갖습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배우기 전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기준에서 벗어난 상태나 기준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나 상태’가 Outstand로 언어화 되어, 걸출한, 발행된 등의 뜻이 된 듯합니다. 다른 단어들도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Sympathetic 을 ‘동정 어린’으로 외운다고 생각해봅시다.


‘buildings that were sympathetic to their surroundings’

Sympathetic 을 ‘동정 어린’이라고 기계적으로 외운다면 위 문장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건물들’로 옮길 수 있을까요? 어렵지 않을까요? 그래서 단어를 찾을 때에도 영영 사전을 찾아서 Sympathetic에 분류 된 모든 뜻을 훑어본 후에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바로 Sympathetic의 태초 모습입니다(Outstanding에서 필자가 A와 스마일을 통해 각 뜻에서 공통적으로 뽑아 그린 것처럼)


그림으로 영어 단어나 전치사를 머릿속에 그려 나가면서 영어를 공부한다면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의 세 가지 장점


1. Outstanding에서 보았듯 ‘걸출한, 발행된’과 같이 전혀 상관 없고, 일관성 없어 보이는 듯한 의미들이 그림으로 이해한다면, 왜 한 단어에 들어있는지(위의 스마일과 A동그라미 설명에서 보았듯)알 수 있게 됩니다.


2. 어떤 영어 단어가 많은 뜻을 가질 때 그림으로 이해한 후에 뜻 한두 개만 기억한다면 나머지는 모두 추론이 가능하며, 다양한 상황에 넓게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가령, Sympathetic을 ‘동정 어린’으로 외우기 보다, ‘어떤 사물의 호의나 선의가 다른 곳에 가서 닿는 그림’을 상상해서 기억한다면, ‘buildings that were sympathetic to their surroundings’에서 Sympathetic을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등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습니다.


3. 전치사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말보다 그림에서 감정을 더 잘 느낍니다. 노을이라는 단어보다는 노을 그림을 볼 때 더욱 더 감정적으로 된다는 뜻입니다. 전치사는 발화자의 태도나 마음상태를 드러낸다고 누차 말씀 드렸습니다.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마음 상태나 태도를 어렵지 않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치사를 다뤄보겠습니다. 우리가 다음 편에서 다룰 전치사는 바로 On입니다. 필자는 ON을 사랑의 전치사로 부릅니다. 다음 편에서 ON을 천천히 그리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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