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무 May 11. 2022

나의 글은 민들레 파푸스야

하나님의 말씀은 씨이고

 다 큰 어른이 돼서도 들에 민들레 씨를 보면 꺾어서 입으로 힘껏 후-하고 불어 보고 싶어 진다. 그렇게 힘껏 불면 씨앗들은 깃털들에 의해 바람에 날려 저만큼 멀리 날아가 어지고, 바람 부는 날이면 한동안 더 공중에 떠내려가며 우리 마음을 더욱 레게 만든다. 우리 부부는 손주 벌 되는 어린아이들과 자주 산책을 나가곤 하는데, 이 민들레 씨앗은 아이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놀이기구 역할을 해준다. 민들레 씨를 들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후후 하고 불다 보면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띠고 마냥 즐거워하게 된다.


지인과 지인의 손녀가 민들레씨를 들고 함께 불며 즐거워하고 있다.


 민들레 꽃에는 이백여 개의 씨가 맺히게 되고 한 개의 씨는 씨앗, 줄기, 털(pappus) 되어 있는데, 이 깃털은 백여 개의 솜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공기 역학적으로 솜털 위로 작은 공기 소용돌이가 형성이 되어 이 씨앗이 잠시 공중 부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고 하는데 파푸스는  이 씨앗을 날아오르게 하여  수 미터에서 수십 킬로미터까지  다다르게 하여 먼 곳에 씨가  떨어지도록 돕는다.


 나의 글은 파푸스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의 씨를 나른다. 그런 의도를 갖고 나는 글을 쓰고 있다. 나의 일상 삶의 현장에서 내 안에 역사되고 운행되어 온 하나님의 말씀들, 나를 살리고 비추고 이끌어 온 살아 있는 말씀들이 다른 이들의 마음에도 떨어져 그들에게 희망과 소망과 참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고, 우주의 참된 실재를 맛보고 누리게 해 주게 된다면 나는 글을 잘 쓴 것이다.


 여러분이 거듭나게 된 것은 썩어 없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씨, 곧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1:23



작가의 이전글 똑똑한 불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