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무 Dec 13. 2022

아날로그 예찬

서평

아날로그에서는 손쉬운 보정이란 없다. '빠진 코를 슬쩍 나 계속 뜨개질하다가도 그 심각성을 느끼면 빠진 코 지점까지 다 풀어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잨가의 말처럼, 서지현 작가님의 '아날로그인'은 필름 카메라로 젊은이들이 돌아가듯 버추얼 세계의 천박함과 손쉬움에서 알레쎄이아(ἀλήθεια)로 회귀하도록 이끈다. 알레쎄이아는 진리, 실재로 번역되는데 아날로그는 실재고 실재는 진리에 가까워진다. 디지털의 허무한 세계에 탄식하는 그대에게 고향 집 부뚜막 케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거들랑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짐의 무게와 기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