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머문 만큼
봄은 꽃눈을 틔어 내고
햇빛 높이만큼
겨우내 얼었던 눈은
자기 자리를 내어주고
해맑은 아기의 얼굴은
유모차 포대기 밖으로
겨울 바람 그친 만큼 빼꼼히 나오고,
올 해도 봄은
그렇게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