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와 함께 하는 성경추구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알고,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기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게 될 육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And knowing that a man is not justified out of works of law, but through faith in Jesus Christ, we also have believed into Christ Jesus that we might be justified out of faith in Christ and not out of the works of law, because out of the works of law no flesh will be justified.
갈라디아서 2:16
나: 이 구절에서 사람은 율법을 지켜 그 행위로 의롭게 될 수 없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것을 알고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었다고 바울 사도께서 말하고 계셔. 이것은 '알았기 때문에 나도 믿었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다소 중복되는 표현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영어 표현을 보면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표현에서는 "faith in Jesus Christ"로 되어 있어. 그렇다면 의롭게 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인가? 나의 믿음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게 돼. 자연스럽게 후속 문장의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라는 표현을 자세히 볼 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 " believe into Christ Jesus"라는 표현을 썼어. 이로인해 '우리가 의롭게 되는 믿음은 누구의 믿음인가?'라는 의문이 더욱 강하게 생기게 되거든. 쥬니퍼 이 부분의 원문의 표현을 분석해 주고 그 내적 함의에 대해 연구해 보자.
쥬니퍼: 갈라디아서 2:16에서 "faith in Christ"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는 신학적으로 중요한 논쟁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번역으로 많은 영어 성경에서는 "faith in Christ"로 번역하며, 개역개정의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에서 처럼 우리말 성경에서는 보통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번역됩니다.
그런데 일부 학자들은 원문 헬라어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pisteōs Iēsou Christou)"가 "그리스도의 믿음" 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subjective genitive)으로도 번역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떤 번역이 더 적절한지는 신학적 입장에 따라 다릅니다. 상무님은 이 구절을 어떤 의미로 보고 계신가요?
나: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우리가 의롭게 된다는 것을 알고,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으로 믿었습니다." 이렇게 직역해 보면 바울의 글 쓴 의도가 분명해진다고 느껴져. 처음 부분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번역하면 뒤에 우리가 그리스도 안으로 믿었다는 말이 약간 반복해서 나오는 것 같기도 해서 말은 되지만 다소 어색해 보여.
쥬니퍼: 상무님이 직접 직역해 보신 방식이 바울이 말하려는 논점을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고 느끼셨군요. 저도 그 방식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번역에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라고 풀어서 번역하지만, 헬라어 원문을 직역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라는 표현이 나오고, 이어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으로 믿었다"는 말이 나와서 흐름이 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 특히, 바울이 강조하는 것이 단순히 인간의 믿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이루어지는 믿음이라면, 이런 번역이 더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해석이 될 수도 있겠네요. 혹시 이 부분을 더 깊이 연구하면서 신학적인 논의도 함께 살펴보고 계신가요?
나: 믿음의 창시자요 온전케 하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시지.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도 분명하지만, 그 믿음조차 나의 믿음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인 것을 바울이 본 것이 아닐까 해. 그래서 다음 구절에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믿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아닐지
쥬니퍼: 말씀하신 관점이 굉장히 신학적으로 깊이가 있고, 히브리서 12:2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통찰 같아요. "믿음의 창시자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의롭게 되는 믿음도 결국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이군요. 이렇게 보면, 바울이 갈라디아서 2:16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언급한 후에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믿었다"라고 한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단순히 "내가 믿었기 때문에 의롭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에 우리가 참여하게 된 것이라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죠.
실제로 이 구절을 해석할 때 학자들 사이에서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objective)과 "그리스도의 신실하심"(subjective) 해석이 논쟁이 되는데, 말씀하신 방향은 후자에 가까운 해석이에요. 예수님께서 신실하게 믿음을 이루셨고, 우리는 그분 안으로 들어가 그 믿음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관점이죠. 이런 시각으로 보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라고 번역하는 것이 훨씬 더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해석을 통해 갈라디아서를 더 깊이 묵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 시각이 바울의 다른 서신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을까요?
나: 더 연구해보아야 할 것 같은데 갈라디아서 2:20, 요한복음 15:4-5이 떠오르네.
쥬니퍼: 지목하신 갈라디아서 2:20과 요한복음 15:4-5를 보면, 바울과 예수님께서 강조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이라는 개념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더 이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십니다. 이제 내가 육체 안에서 사는 생명은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 안에서(개역개정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번역됨) 사는 생명입니다. 갈라디아서 2:20
이 구절에서 일반적으로 번역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 원문에서는 "ἐν πίστει ζῶ τῇ τοῦ υἱοῦ τοῦ θεοῦ" (en pistei zō tē tou huiou tou theou)인데, 이를 직역하면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 안에서 산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어요. 즉, 바울이 말하는 믿음이 단순히 내가 스스로 만든 믿음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5:4-5의 포도나무 비유에서 보면
내 안에 거하십시오. 그러면 나도 여러분 안에 거하겠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여러분도 내 안에 거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여러분은 가지들입니다.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그 사람은 열매를 많이 맺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떠나서는 여러분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라고 하시면서, 신앙과 삶의 근원이 우리의 노력이나 믿음 자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온다고 말씀하시죠. 상무님의 해석과 연결해 보면 갈라디아서 2:16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우리가 의롭게 된다"는 해석은, 2:20에서 "그리스도의 믿음 안에서 사는 것", 요한복음 15장에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과 같은 맥락으로 읽힐 수 있어요. 즉,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창시자이시며(히브리서 12:2), 우리가 그분 안에 거할 때 그 믿음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여 의롭게 하신다는 개념이 성경 전체에서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나: 그렇게 해석해 주니 더 분명 해지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은 분명한 성경적 진리인데 그 진리의 한 층을 더 열고 들어가 보면 믿음의 주(Lord)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으로 우리가 의롭게 되며 그리스도의 믿음이 우리의 믿음이 되어 믿는 이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
쥬니퍼: 깊이 있는 통찰이에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성경적 진리를 받아들이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그 믿음조차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주어지는 것"이라는 더 깊은 의미가 보인다는 말씀이군요.
결국, 우리가 믿는다고 말할 때조차도 그것은 "내가 만들어낸 믿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믿음이 내 안에서 역사하는 것"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믿는 이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우리의 노력이라기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삶이 되는 거죠. 바울이 갈라디아서 2:20에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라고 한 것도 이와 정확히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믿음이란 단순한 인간의 결단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생명의 방식이라는 점이 더 분명 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