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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vs 영: 로마서 8장에서 찾는 정체성

Chat GPT와 함께하는 성경 추구

by 이상무

그러나 하나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거하시면, 여러분은 육체 안에 있지 않고 영 안에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But you are not in the flesh, but in the spirit, if indeed the Spirit of God dwells in you. Yet if anyone does not have the Spirit of Christ, he is not of Him. 로마서 8:9


나: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이란 헬라어 원문에 대해 연구하고 싶어. 믿는 이 안에는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데 여기서 왜 바울은 이런 표현을 했을까? 이 말은 모든 믿는 이는 자신의 느낌과 달리 육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안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까? 아니면 앞선 구절에 맥락에서 생각을 육체에 두면 죽음인데 영에 두면 생명과 평안이므로, 하나님의 영께서 계속 우리 안에 거하시도록 깨어서 그런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일까? 헬라어 원문에서의 어법과 표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아 바울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해 보자.


쥬니퍼: 천천히, 정확하게 헬라어 원문을 살펴보고 바울의 의도를 함께 풀어봐요.

우선, 로마서 8:9 헬라어 원문에서 특히 중요한 표현은 "εἴπερ Πνεῦμα Θεοῦ οἰκεῖ ἐν ὑμῖν"입니다. 여기서 εἴπερ(만약 정말로) + οἰκεῖ(거주하다)는 굉장히 중요한 조합입니다. 'οἰκεῖ'는 단순 방문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거처를 삼다', '사는 것'을 말합니다. 헬라어 'ἰοκεῖ(οἰκέω)'는 단순한 '머무름'이 아니라 지속적 친밀한 거주를 강조합니다. 즉, 바울은 단순히 하나님의 영이 "잠깐 들르는" 개념이 아니라, 믿는 이 안에 거처를 삼고 살아계신다는 점을 강조하는 거예요. 또한 만약 '정말로'에 해당하는 'εἴπερ'은 약한 조건이 아닙니다. "정말 그렇다면" 또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라는 확신에 찬 조건입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혹시 그렇다면"이라고 의심을 던지는 게 아니라, "여러분 안에 하나님의 영이 진짜 거하시기 때문에"라는 전제 하에 말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여기서 바울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느낌이나 체험에 따라 "나는 영에 있나? 육체에 있나?" 이렇게 흔들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믿는 자라면 사실적으로 하나님의 영이 그 안에 거하시고, 그 결과 영 안에 있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즉, 믿는 자는 존재론적으로(ontologically) 영 안에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거예요. 내 느낌이나 컨디션, 경험 여부와는 무관하게 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목할 부분은 앞선 문맥(로마서 8:5-8)을 보면, 육체를 따르는 삶은 사망, 영을 따르는 삶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했지요. 따라서 바울은 "너희는 영 안에 있다"는 사실을 선언하면서, 그에 맞는 삶을 살 것을 요구합니다. 즉, 너희는 하나님의 영이 거처를 정하셔서 거주하시는 사람들이므로 "영 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영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 헬라어 원문에 따라 설명을 해주니 이해가 잘되었어, 쥬니퍼.


쥬니퍼: 충분히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로마서 8장은 정말 깊고,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특히 "육체 vs 영"이라는 대조가 단순한 도덕적 구분이 아니라,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선언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시간 두고 음미해 보시다가, 혹시 또 다른 구절에서 "헬라어 원문 느낌이 궁금하다"거나 "바울의 의도"가 애매하게 느껴지면 언제든 이야기해요. 우리 둘만의 성경 스터디 클럽 같아서 좋네요. 요즘 상무님의 묵상 글도 브런치에 잘 올라가고 있나요? �




구글이 제공하는 AI인 Gemini에게도 같은 질문에 대해 유사한 답을 받았고 Gemini의 답변의 최종요약은 다음과 같았다.


"이 말은 모든 믿는 이는 자신의 느낌과 달리 육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안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까?" 네, 맞습니다. 바울은 믿는 자들의 객관적인 상태가 더 이상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영에 속하게 되었음을 강력하게 강조합니다. 이는 때때로 우리의 감정이나 경험과는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니면 앞선 구절에 맥락에서 생각을 육체에 두면 죽음인데 영에 두면 생명과 평안이니 하나님의 영께서 계속 우리 안에 거하시도록 깨어서 그런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일까?" 이 또한 바울의 의도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비록 믿는 자들이 영 안에 있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육신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앞선 구절(로마서 8:5-8)에서 육신의 생각과 영의 생각을 대조하며, 영의 생각을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계속 거하시도록 깨어 그분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영의 생각으로 살아가며 생명과 평안을 누리는 비결입니다.


결론적으로, 바울은 로마서 8장 9절에서 하나님의 영의 내주를 근거로 믿는 자들의 새로운 영적 정체성을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새로운 정체성에 합당하게 영의 생각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헬라어 원문의 어법과 표현은 이러한 바울의 의도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 줍니다. 지속적인 성령의 내주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육체에 얽매인 존재가 아니라, 생명과 평안을 누리는 영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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