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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May 13. 2021

나사로 만이 아닙니다.

죽다 산 사람들이

나사로가 병이 들었다. 누이들인 마리아와 마르다가 보기에 몹시도 위중하였다. 도움이 없다면 죽을 것 같아 보였다. 이 누이들은 사람을 보내 예수님께 속히 오시도록 전갈을 보냈다. 주님께서 속히 오시지 않는 한 어떤 소망도 보이지 않았다. 전갈을 보낸 후  두 자매의 마음은 타들어 갔다. 시간이 지나도 주님은 오시지 않고 병세는 더 악화되어 곧 죽을 것만 같았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고 그사이 나사로는 유명을 달리하였다. 모든 안타까움과 미어지는 듯 한 마음은 이제 절망으로 끝났다. 그리고 한없이 밀려오는 슬픔과 괴로움과 그리고 섞여 있는 원망스러움이 있었다.


  그들이 통곡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그분이 오셨다는 것이었다. 이제야, 다 끝난 후에야 오시다니, 마르다는 황급히 주님을 맞이하러 나갔다. 주님을 뵙자 너무나도 반가웠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황망하고 원망스럽지만 감히 그분께 무어라 하기도 힘들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나의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님은 요동치 않으시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나사로가 다시 살 것이라 말씀하신 후 이어서 말씀을 주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고,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서 마리아가 나아왔지만 그녀 역시 언니 마르다와 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와  함께 온 유대인들도 우는 것을 보시고, 영 안에서 격분하시고 괴로워하셨다. 그러시곤 장사된 나사로를 부르셨다. "나사로, 나오시오" 주님께서 그를 부르시자 나사로가 살아서 무덤에서 나온 바 되었다. 그곳은 베다니였고 요한복음 12장은 그 이후 잔치를 배설하며 마르다는 돕고 마리아는 지극히 귀한 향유를 그분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발을 닦아 드리니 향유 냄새가 집안에 가득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나사로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는 잔치상에 예수님과 함께 앉아 있었다. 나사로가 무슨 말을 했다는 기록이 없다. 나사로가 무엇을 행하여 주님께 기쁨과 감사의 말을 했다는 기록도 없다. 그는 병들어 죽었고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났고 다만 주님과 함께 잔치상에 앉아 있었다. 그 이상 어떤 기록도 성경은 말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 주위의 사람 특히 두 누이에 대한 기록을 성경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나사로가 병들었을 때 마음이 고통스럽고 주 예수님이 오시길 노심초사하며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주님은 오시지  않았고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겼을 때  주님이 오셨고 나사로는 살아났다. 그 누이들은 너무 기뻐 주님을 위한 잔치에 참여하며 그들의 기쁨을 표현하였다. 죽다 산 사람은 나사로만은 아닌 것이었다.



 왜 주님은 마리아와 마르다의 요청에 따라 그들이 보기에 오셔야 할 에 베다니로 가시지 않으셨을까? 왜 주님은 마리아와 마르다의 마음을 그토록 힘들게 하셨을까?  왜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요청대로 응답하지 않으실까?


 그 답은 요한복음 1:4에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일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나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신 분이시며 그분 자신이 부활이심을 그의 사랑하는 믿는 이들에게 보여 주시고자 하신 것이다. 이 체험은 나사로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주위에 둘러싼 이들 특히 두 누이와 제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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