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S는 크리스천이었다. 내가 믿는 이의 길을 들어서기 전부터 그리하였는데, 종종자신이 선하다는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곤 하였고, 그릇된 사람을 보면 가차 없이정죄하고 저주에 가까운 말을스스럼없이 하곤 하였다. 당시 믿는 이의 생활을 하지 않고 있던 나에게 그 모습이 낯설어 보였는데,그리스도인이 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돌아봐도 여전히 낯설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그릇 된 이를 보시고 하나님은 그 선배의 모습처럼 가차 없이 저주하시고 정죄하실까?
믿는 이가 아니더라도 바다 큰 물고기 배에서 사흘 있다 나온 유명한 요나의 이야기는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시 앗시리아의 수도 니네베 (Nineveh)에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실 것이라는 말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요나가 배를 타고 도망가다가 큰 풍랑을 만나게 되었다. 뱃사람들도 만나본 적이 없는 이 큰 풍랑으로 누군가 신의 노여움을 산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그 사람이 요나였음이 밝혀졌다. 큰 폭풍으로 더 이상 길이 없게 되자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요나를 바다에 던졌는데 이내 바다는 잠잠해졌고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켜버렸다. 그 뱃속에서 삼일 간을 지낼 만큼 거대하고,숨 쉴 공기를 계속 공급해줄 만한 물고기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알 길이 없지만 사흘이 지나 회심하였을 때 그 물고기는 요나를 토해서 뭍으로 내뱉게 된다.3일까지는 아니지만 극히 드물게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가 살아 나온 사람의 이야기가 근자에도 보도되곤 한다.
요나의 기적적 생존이 뉴스감이고, 사람들 귀에 솔깃한 이야기지만그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결국 요나가 회심하였음으로 요나는 니네베로 가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전하게 된다.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왕이 명령을 내려 모든 사람과 심지어 육축까지도 근신케 하니 하나님께서 멸하기로 하셨던 뜻을 돌이키셨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요나가 매우 심사가 틀어져 노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차라리 자기를 죽여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는 성 밖 동쪽에 나가 앉아 성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노려보고 있었다. 낮에 해가 뜨거우니 하나님께서 잎사귀가 큰 피마자 식물을 자라게 하셔 요나를 햇빛으로부터 가리시자 곤고롭던 그가 크게 기뻐하였다. 그런데 다음날 벌레 한 마리가 그 식물을 해쳐 시들게 하니 요나는 다시 분을 내며 죽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요나 4:10-1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수고한 것도 아니고 자라게 한 것도 아니면서, 하룻밤 사이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시들어 버린 이 식물을 네가 불쌍히 여겼는데, 하물며 오른손과 왼손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 넘고 가축도 많은 이 큰 성 니네베를 내가 불쌍히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여기서 우린 하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지 않겠는가? 얼마나 많은 때 하나님의 마음을 가리는크고 작은 요나들이 있는가? 스스로는 인지하고 있지 못하지만나도 요나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은 그렇지 아니하시다.친구여 부디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하지 말고 그분께 돌이키라. 세상의 죄악이 너무나도 크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