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거리의 이야기

Sunday Afternoon, Stories of the Street

by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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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거리는 느긋하다.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바라보는 사람들,


골목길 벽 위 바람에 살짝 구겨진 포스터,
멋스런 중년남자의 벤치 위에 놓인 오래된 가방,

자전거 바퀴가 부드럽게 도로를 굴러가고

모든 것이 시야에서 천천히 보여진다.


조용히 골목을 걷다 보면,

가게 앞 상인이 웃으며 손님과 말을 건네고,
길모퉁이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거리의 말소리가 섞여 작은 파동을 만들고,

오래된 문간 틈새로 향긋한 빵 냄새가 배어나오고
반쯤 접힌 신문, 햇살에 반짝이는 자갈소리까지


익살스러우면서도 따스하고,

조금은 다정한— 이 작은 일상의 순간들이 모여
그 속에 일요일 오후의 여유가

기억속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By.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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