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 안 풍경

he landscape within a narrow alley

by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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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람이 어떻게 공간을 지나가는지,

소리와 냄새가 어떻게 서로 섞이는지를

....느낄 수 있다"



he landscape within a narrow alley

종로의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주변 건물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어 자연스럽게 시야가 제한된다. 그 대신 사소한 디테일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벽의 균열, 철제 문고리의 반짝임, 작은 간판에 남은 페인트의 얼룩 같은 것들이 골목의 시간을 말해준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의 질감이 달라지고, 깨진 타일 위를 지나기도 하고, 작은 자갈 위를 걷기도 한다. 발끝에서 전해지는 감각이 걸음을 천천히 만들고, 골목의 분위기를 더 섬세하게 느끼게 한다


작은 벤치에 앉아 골목 주변 풍경을 관찰하면, 빛과 그림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람이 어떻게 공간을 지나가는지, 소리와 냄새가 어떻게 서로 섞이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런 경험 속에서 골목은 단순한 이동의 통로가 아니라, 묵혀 있는 오랜 추억들의 시간을 느끼게 하고 잊고 있었던 생각을 다시 모으는 장소가 된다.


바람, 빛, 소리, 냄새, 그리고 작은 사물들이 서로 맞물려 골목만의 리듬을 만든다. 그 리듬 속에서 골목은 생동감 있게 살아 있으며, 그 속에서 걸음을 조율하고, 호흡을 맞추며 시간을 느낀다. 골목을 걷는다는 것은 아주 작은 순간들을 관찰하고 체감하는 일이다. 눈앞에 펼쳐진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공간의 숨결을 읽고, 움직임에 맞추어 자신을 조율할 때, 평범한 골목도 완전히 다른 장소가 되어 다가온다.


By.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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