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로봇 기업으로 분류되는 수가 2,235개입니다. 그 중 100억이상의 매출을 내는 기업은 70개사로 전체의 3.1% 입니다. 또한 10억미만의 매출을 내는 기업은 1,356개사로 전체의 60.7나 됩니다. 그 중 1억미만은 312개사로 14%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 전체적으로 봤을때 서비스 로봇 분야는 개인서비스와 전문서비스를 다 합쳐도 12.7%밖에 안됩니다. 그만큼 서비스 로봇의 규모가 적습니다.
서비스 로봇으로 돈 벌기가 왜 어려울까?
첫번째 소비자들이 로봇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습니다. 로봇은 우리 생활에 제품으로 나오기 훨씬전인 1950년대 부터 알려졌습니다. 특히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에게 형상화 됐는데요~ 그런 영상물에 나오는 로봇들은 주로 대형 로봇(태권브이 크기는 55m, 마징가 Z는 17m)들이 지구를 지키거나 또는 우주를 지키지요~ 그렇게 지구나 우주를 악당들로 부터 지키는 로봇이니 싸움도 잘하고 날아도 다니고 어떤 로봇은 사람과 말도 잘하고 때로는 사람을 위로해 주기도 하지요~ 이런 로봇들을 주로 봐왔으니 현재 로봇이라고 나오는 제품을 봤을 때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 로봇은 먼지나 바닥에 있는 작은 물질을 빨아들이는 정도이고 최근에는 물청소가 가능한 것이 같이 나왔지만 우리 마음에 있는 로봇이라면 (뭐 빨래를 한다거나 설겆이를 하는건 빼고라도) 최소한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쓸고 닦고 하는 정도는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안다는 것이지요. 아니 진공 청소기는 사람이 직접 들고 다니면서 하는데도 잘 팔리잖아요? 그런데 하물며 청소 로봇은 사람이 안 들고 다녀도 돼는데 라고 말 할 수도 있지요. 네 맞습니다. 근데 거기에 로봇이라는 말이 붙는 순간 소비자의 기대치는 한껏 올라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로봇 기술은 더욱 발전되야 하지만 소비자의 기대치(기술 수용력)도 낮아져야 로봇이 잘 팔리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서비스 로봇은 하드웨어만 있다고 쓸 수 없습니다. 가끔 로봇 기업이라고 하면서 하드웨어만 여러 종류 들고 나와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여러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홍보를 하지만 과연 그 로봇을 쓸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잘 갖춰졌는지 의문입니다. 보통 보면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 라고 말하는 로봇 제품은 결국 이것도 잘 안되고 저것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그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제약 조건도 많구요. 그러다 보니 정작 수요처에서 관심을 갖고 제품을 조금만 깊이 보게 되면 원하는 서비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수요처에서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성능 뿐만 아니라 앱/웹 개발과 연동, 딥러닝 기반 AI, 자율주행, 음성인식, 소비자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작은 스타트업이 다 감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을 투자하여 갖추거나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로봇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시면 다양한 기업들이 로봇 서비스를 위해 협업을 한다는 기사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세번째 서비스로봇은 아이러니 하지만 하드웨어가 있어야 합니다. 로봇의 3요소라고 하면 인식, 판단, 구동입니다. 인식은 보통 센서를 활용하여 하고 있구요 판단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공지능 측 AI가 있습니다. 마지막으고 구동은 엑츄에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동이라는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로봇이냐 아니냐로 구분을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스마트폰은 인식도 하고 판단하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스마트폰은 로봇이라기 보다는 스마트 기기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서비스 로봇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그래서 로봇기업은 로봇을 자제 제작하거나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기업과 협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로봇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로봇은 스스로 주행해야 할 뿐만아니라 각각의 서비스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여야 하고 또한 사람 대신 업무를 처리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적합한 구조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실외에서 배달을 한다면 어떤 것(음료수, 김밥, 도시락..)을 배달하냐에 따라 카고(cargo)의 구조가 달라져야 합니다. 또한 어느 환경에서 운영하느냐에 따라 바퀴의 크기/종류, 서스펜스의 유무, 등을 적절하게 구성을 해야합니다. 또한 한 분야만 할 것이 아니라면 이런 부분들이 유연하게 그리고 쉽게 변경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기능을 다 할 수 있게 만들면 로봇의 가격이 너무 높아져 가치가 떨어지고, 변경이 쉽게 될려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야하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로봇 하드웨어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처럼 지속적으로 많은 자금과 인력이 투입됩니다. 이런 것을 특히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입니다. 로봇 같은 신사업의 특성상 수요처와 함께 POC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세한 스타트업은 사람도 돈도 부족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선택은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요.. 대기업이 POC만 잘 끝내면 대형 수주가 있는 듯 장미빛 미래를 제안하지만, 로봇의 특성한 단순간에 괄목할 만한 수요처가 원하는 답을 줄 수 없어 수요처가 쉽게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장미빛 미래에 선택과 집중을 했던 작은 로봇기업은 POC 온 힘을 쏟아 진행했으나 다음단계로 진행이 안되면 그동한 실질적인 돈을 못벌고 시간을 보내는 격이 됩니다. 분명 무엇을 제품 성장에 도움은 됩니다. 하지만 당장 운영을 위한 리소스가 없다면... 다음 기회를 찾기가 어려운 거죠....
네번째 서비스 로봇은 기존 규제를 헤쳐 나가야 합니다. 로봇은 그 동안 세상에 없던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다 보니 기존의 규제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실외에서 특히 인도와 횡단보도 같은 일반적인 공간에서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차로 구분되어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로봇은 주행을 위해서 또는 로봇의 운행 안전을 위한 모니터링을 위해 반드시 카메라를 탑재해야 하는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걸려 동의없이 찰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정부에서 규제 샌드박스라는 제도를 통해 일시적으로 제도를 풀어주는 제도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규제 유예를 넘어 규제가 개선되어야 서비스 로봇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규제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직 서비스로봇에 대한 안전 및 성능 표준이 미흡하여 서비스 로봇 운영에 안전의 기준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로봇을 도입하고자 하는 수요처를 늘리고 안정적 환경을 만드는 것은 서비스 로봇이 성장하고 확산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서비스 로봇으로 돈 벌기 어려운 이유를 저 나름대로 선택하여 설명을 드렸습니다. 위의 내용만 보시고 로봇으로 돈벌기 어렵구나라는 막연한 생각을 드리기 위한 것보다는 반대로 최소한 이런 부분을 해결한다면 앞으로 미래 시대의 메가 트랜드인 서비스 로봇이 우리나라에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