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에 협동 로봇 제조 기업인 뉴로메카가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로써 총 누적 투자금 410억 원에 이르게 됐습니다. 뉴로메카는 협동 로봇 "인디(Indy)"가 주요 제품 브랜드입니다. 얼마 전에는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고피자와 피자 조리 자동화 시스템 개발 협력을 맺은 적도 있습니다. 협동 로봇은 전통의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던 다관절 로봇이 공장을 벗어나 바리스타, 요리 로봇 등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로봇 스타트업의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로봇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저출산/고령화, 생산성 혁신 요구,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최근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들어 어떤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로봇 분야는 뉴로메카와 같은 다관절 로봇과 관련된 스타트업입니다.
지난 3월 치킨 조리의 전체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 한 치킨 전문 브랜드 '롸버트치킨'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가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위에서 설명드린 뉴로메카의 제품 같은 다관절 협동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보아르테는 국내 최초로 협동 로봇 2대를 활용하여 치킨 조리를 반죽부터 튀김까지 자동으로 조리 과정을 기획하여 2020년 2월 논현동에 롸버트치킨 1호 매장을 오픈하였고 같은 해 12월에 롸버트치킨 2호 매장을 개포동에 오픈하였습니다.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인 나우로보틱스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했습니다.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자동화 사업 등에서 영역을 넓혀온 로봇 전문 기업입니다. 나우로보틱스는 코로나 사태와 인력 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에 로봇 시스템을 통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연 168% 급성장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IPO(기업공개)를 결정하고 하이투자증권을 증권사로 선정해 2022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관절 로봇 못지않게 관심을 받는 곳은 자율 주행 로봇 관련 스타트업입니다.
자율 주행로봇 전문 기업 트위니가 1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트위니는 천홍석, 천영석 쌍둥이 대표로도 유명한데요~ 트위니는 2017년 시드 투자 3억 원, 2019년 시리즈 A로 40억을 투자 받은 적이 있으면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230억을 확보했습니다. 트위니의 주요 제품 브랜드는 자율 주행로봇 '나르고', 대상 추종 로봇 '따르고'가 있습니다. 최근 물류센터, 공장, 병원, 스마트팜에 공급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배달 로봇 플랫폼 특히 실외 배달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뉴빌리티입니다. 뉴빌리티는 지난 7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 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2017년 설립 이후 16억 규모의 시드·프리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에 신규 투자사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은 것입니다. 뉴빌리티는 올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 3구와 여의도, 종로구 등에서 라스트 마일 자율 주행 로봇 배달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용 로봇은 2000년 초반부터 많이 활성화된 분야로 투자 소식이 많지 않았는데요. 최근 지니로봇이 7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했습니다. 지니로봇은 비대면 양방향 다자간 화상 교육 플랫폼 ‘LIMS (Learning Interactive Multiple Service)’와 코딩, STEAM 및 인공지능 교육이 가능한 올인원 교육용 로봇 ‘지니봇’을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지니로봇은 2020년 5월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해외 15개국에 샘플 판매 및 84만 불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고, 작년에 약 $33만 불 수출, 다음 달부터 80만 불 수출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러시아, 벨기에, 베트남,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백만 불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로봇 관련 에듀테크 기업 럭스로보는 지금까지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누적 15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적이 있는데요. 올 7월에 300억 대 프리 IPO 투자(상장전 지분투자)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0억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럭스로보는 코딩 교육용 키트 '모디'가 주력 제품인데요. 모디는 다양한 모듈을 조합해 창작물을 만들면서 코딩의 원리 이해를 도와주는 로봇 교구입니다.
AI 기반의 공간 정보 및 자율 주행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4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현재 20여 개 지역에서 드론, 배달 로봇, 무인 셔틀이 주행하기 위한 3D 데이터 플랫폼 ’레플리카 시티’를 구축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팬텀AI등 국내외 자율주행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제작능력을 검증받았고, 2020년에는 매출 24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모빌테크는 이번 시리즈 A를 포함한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54억 원입니다.
이외에도 의료분야의 스마트 헬스케어 스타트업 '론픽'이 프리시리즈 A에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론픽(RONFIC)은 로보틱스(로봇공학기술)를 기반으로 운동 코칭 머신을 제조하고, 머신에서 수집된 개인의 신체 및 운동기록 데이터 분석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부산지역 기반의 스타트업입니다. 또한 메디컬 AI 스타트업 아티큐가 끌림벤처스로부터 35억 튜자를 유치했습니다. 아티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의사들이 모여 2019년 9월에 설립한 기업인데요. 아티큐는 지난해 인공지능으로 채혈 부위를 자율적으로 판독하고 로봇을 통한 채혈에 성공하여 실제 채혈 환경에 적용 가능한 상용화 솔루션의 개발 및 의료기기 판매 인허가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로봇 분야는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제품으로 다양한 기술의 안정적 융합이 핵심이며, 이를 기반으로 인간과 아주 밀접한 서비스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주요 가치입니다. 향후 전망은 좋으나 완성도 있는 서비스나 제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과 인력 투자가 필수인 분야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로봇 기업은 90% 이상이 매출규모 10억 미만의 영세한 스타트업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금이 부족해 인력 수급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투자가 매우 필요합니다. 그래도 예년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로봇 분야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로봇기업의 좋은 투자 소식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