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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율 Jul 26. 2017


제1장. 변화된 채용시장

청년! 자유를 외치다. (Matrix 벗어나기편)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는 저의 취업 관련 경험이  적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권위주의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체계와 공기업·대기업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사회적 편견을 벗고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잘 근무하고,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씁니다. 


                                PINK FLOYD - ANOTHER BRICK IN THE WALL (음악감상 제목 클릭)

PINK FLOYD - ANOTHER BRICK IN THE WALL


획일적인 교육 제도와 전쟁을 신랄하게 비판한 '더 월(The Wall, 1979년)'은 전 세계적으로 4천 50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앨런 파커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했다. '더 월’은 핑크 플로이드의 리더 로저 워터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주제로 전쟁과 사회적 모순을 오페라 형식으로 구성한 앨범으로 획일적 교육 제도를 비판한 ‘Another Bricks In The Wall(Part 2)’ 등 사회성 짙은 강렬한 메시지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네이버 지식백과] 핑크 플로이드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현재 취업과 관련된 모든 사회적 시스템은 채용시장의 흐름과 맞지 않고, 오히려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취업시스템을 놓고 본다면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엮여 있으나, 단순히 취업시장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한다. 


  취업시장의 흐름에 꼭 필요한 그 무엇. 보증수표. 바로 그 놈의 이력서.

  그 보증수표에 쓰여져 있는 금액. 바로 스펙.

  70년대 이래로 쭉 내려온 공채. 


  이렇게 취업시장의 흐름은 이력서와 스펙, 공채로 프레임을 만들어 더 이상 변화하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 놓았다. 과연 이게 요즘 세상에 취업을 위해서 맞기나 하는 걸까?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기업은 글로벌화 된지 오래 되었고, 많은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빠르게 더욱 빠르게 성장과 변화를 가속화하고 이를 위하여 최적의 인재를 빠르게 필요로 하는 이때에, 무엇이 이러한 프레임을 만들어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것일까.  




  그럼, 과거 채용시장을 간단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신문이나 벼룩시장, 벽보 등이 주요 채용경로였다. 신문에 작은 광고라도 하나 내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요즘처럼 회사에서 인력이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바로 공고를 낼 수 없는 상황 인 것이다. 비용이 꽤 들어가니, 신문 등 광고비용이 저렴한 계절과 매출이 높지 않을 때를 선택하여 채용광고를 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당장 필요한 인력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더 기다렸다가 부서별로 필요인력을 모아서 인사 또는 총무 팀에서 한꺼번에 몰아서 1년에 한두 번 채용공고를 낸 것이다. 물론, 중소기업의 경우, 벼룩시장 및 벽보 등을 활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년 초와 추석 전후에 채용광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매년 초에는 기업들이 전년도 회계마감과 사업실적, 신규사업계획 등으로 회사내부조직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추석 전후로는 상반기 결산과 여름휴가 등으로 채용공고를 집중적으로 많이 내보낸 것이다. 과거엔 대기업 중심이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공채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사회분위기 또는 사회통념 상, 취업=공채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성장 중심의 대기업형태의 서열사회이니, 누군가가 ‘전진 앞으로’ 라고 외쳤을 때,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으며, 일반기업의 경우에도 대기업의 시스템에 맞추어 당연히 채용시장에서 보조를 맞추었을 것이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관습처럼 굳어지고 굳어졌고, 누군가는 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기업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설령 비용이 든다고 하더라도 최소의 비용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필요인력에 대하여는 언제든지 즉시 채용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갈수록 기업은 이기적이고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집단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즉, 기간을 정해놓고 채용할 때,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절대 기다리지 않는다.


  이러한 변화는 인사담당자의 역할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즉, 필요인력채용에 대하여 인사담당자가 서류전형과 면접을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하고자 하는 팀·부서의 장 및 임원이 직접 서류전형을 하고, 면접을 보는 형태로 변화하게 되었고, 인사담당자는 이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하는 지원자의 역할을 수행하게끔 변화된 것이다.  작금의 채용공고와 채용형태를 볼 때, 더욱 두드러진 현상인 것이다. 최근 대다수의 중소·중견기업과 몇몇 대기업의 채용방식이 그러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공채에 의존하고 있다.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찾아오는데, 어찌 된 일인지, 취업시장은 계절순환과 흐름은 유사하나 악으로 흘러가고 있은 모양새이다. 


  취업 시장을 보면,   


  취업교육 => 상반기 취업실패 => 공공기관, 단체, 민간기업 등의 취업교육 => 하반기 취업실패 => 취업교육이라는 아이러니한 악순환구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단기적으로 면밀히 따져보면, 


1.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와 

2. 그를 이용하여 성과를 내는 시스템, 

3. 취업시장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프레임으로 가두려는 시스템, 


이 세 부분이 단기적으로는 상호 윈-윈 가능하기에, 취업준비생들의 공채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정부주도의 질적 취업전략을 고려하지 않은 양적 성과위주의 노동정책과 그에 따른 중복 유사 취업사업을 통한 예산낭비, 민간 취업기관의 포장용 취업전략, 주변 커뮤니케이션 그룹들의 잘못된 취업 정보제공 등 경직되고 억압된 주변 환경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나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과 포장, 과시를 좋아하는 사회 특성상 말로만 공채라고 주장하는 바를 모르겠는가. 하지만 비중에 있어서 공채와 스펙의 비중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어서 하는 말이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취업생태계 또한 신입, 경력 불문하고 필요할 때 수시로 채용하는 형태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구직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으려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을 위한 선택을 자유롭게 줄 수 있도록 그들에게 무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1. 교육열의 감소와 

2. 그에 따른 가계소득 대비 교육비의 비중 감소, 

3. 그로인한 생활 질의 개선과

4. 공무원 및 대기업 우선 중심에서 벗어난 사회양극화 해소

5. 마지막으로 고등학교별·대학(교)별 수준차가 좁혀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이러한 모든 사회시스템의 개선은 취업생태계의 변화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 중견기업의 근무자의 학력이 얼마나 높을까? 

  그들 팀원은 모두 좋은 대학을 나왔을까? 

  그렇지 않다. 


  담당 직무 또는 수준별로 학력이 고졸, 초대졸, 대졸, 석사 등의 형태로 나뉘어져 있고, 또한 학교 수준별로도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으로 적절히 나뉘어져 있으며, 스펙 또한 저스펙·중스펙· 고스펙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기업이나 중견정도의 기업을 가고자 할 때, 좋은 스펙일 것이라고 분명히 믿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이러한 아이러니한 시스템 즉, 이력서와 스펙·공채라는 프레임을 깬다면, 분명 큰 변화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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