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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time Reviewer Jun 22. 2023

시차 리뷰

서울은 꽤 빠른 도시이다. 베이징보다 1시간 빠르고, 런던보다 8시간 빠르며, 뉴욕보다는 13시간이나 빠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서울이 뉴욕보다 13시간 앞서있거나, 런던보다 8시간 진보했다거나, 베이징보다 1시간 선진화되었다고 볼 수 없다.


각각의 도시는 기원전부터 내려온 고유의 유구한 역사가 있을 뿐이며, 각각의 풍족과 번영, 빈곤과 멸망의 시기 역시 각각 다른 것이 당연하다.




검은 터틀넥을 즐겨 입었던 한 남자는 23세에 CEO가 되었으나 55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하였다. 반면 어떤 사람은 50세에 CEO가 되었고 별다른 건강 이상 없이 90세까지 행복하게 살았다.


어떤 사람은 아직 미혼이다. 반면 다른 사람은 결혼을 했다. 또 다른 사람은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비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우원재는 “쟤들이 돈 주고 가는 파리의 시간”을 살고 있지만, 나는 현재 아무런 값을 지불하지 않고 서울의 시간을 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대에서 살아간다. 애초에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그들의 성패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열매를 수확하는 우리네 나이에서는 본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본인을 앞서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혹 어떤 사람들은 본인보다 뒤처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자기 자신의 경주를, 자기 자신의 시간에 맞춰서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구태여 놀릴 필요도 없다. 그들은 자신의 시간대에 있을 뿐이고, 당신도 당신의 시간대에 있는 것뿐이다.


인생은 그저 행동하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So, rel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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