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의미

by 새나

최근에 다시 보기 한 대화의 희열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인상적이라서 남긴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라는 유시민의 질문에 다니엘이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내가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가 맞는 질문인 거 같다는 것이다.

다니엘의 이 말에 유시민도 출연자들도 모두 공감했다.

그러면서 문득 나는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내가 나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 이미 빛과 소금이 되어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라, 청지기가 되어라, 사랑해라 등등 수많은 인생의 의미를 주입받았다.

그렇게까지 주입식 교육을 하지 않았어도 예며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회에서도 아이들이 질문할 기회를 주고 대화 형식으로 하나님 말씀을 배워나가면 참 좋겠다.

20세기 교회에서 21세기 아이에게 여전히 일방적인 교육을 하다 보니 청소년들이 교회에 와서 답답함을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젠 너무 오랫동안 고착화되어서 바꾸기가 어려울까?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하고 내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내 생각을 주입할 마음을 좀 내려두면 아이들도 예며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모나 어른들이 할 일은 그저 아이들이 인생에 어떤 의미와 색을 부여하는지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존재 자체를 안아주는 것을 느낀다면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마음살롱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시금 마음살롱을 만나게 해 준 친구에게 고맙다.



사진은 아이들이랑 오랜만에 캐러반으로 캠핑 가서 찍은 모닥불이다.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어렵게 시간을 내서 갔는데 저녁 먹고 나 혼자 탈이 나서 장염에 걸렸다. 복통과 구토에 시달리다 보니 휴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애꿎은 휴가를 이틀이나 더 사용했다. 주말이 되었다. 어제부터 미음도 먹고 3일을 꼬박 굶고 나니 장이 안정을 찾아간다. 감사하다.

인생도 늘 평온한 거 같은데 한 번씩 감당하기 힘든 시기가 온다. 요즘 나에게 그런 시기인 거 같다. 마음이 참 힘들다.

다 내려놓고 주님께 맡기질 못하는 내가 참 어리석다. 오늘도 너무 애쓰지 말고 힘 빼고 대충 살아보자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나는 늘상 마리아가 부러웠지만 마르다처럼 살고 있으며 만인의 시선에서 자유하자고 외치지만 평생의 굴레에 억눌려있다. 십자가의 예수님 사랑이 덧없게 느껴지지 않게 더더욱 예며들어야 하나보다.


3일만에 먹은 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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