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느낀 것은?
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아쉽다. 아쉬운 마음을 최대한 감추고 하루를 살았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하는데 넘나 가기가 싫다.
우우우... 회사 가기 싫다.
내 옆에선 고2 딸이 학교에 가기 싫다고 자퇴할게를 연거푸 얘기하고 있다. 나는 회사에 가기 싫고 우리 딸은 학교에 가기 싫고 싫지만 안 할 수 없는 걸 잘 알기에 말로 푸는 거다.
오늘 내가 감사한 일은?
더운 여름 무탈하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특별한 일 없이 연휴를 잘 보내서 감사하다.
안타까운 일은?
대체로 웬만한 일엔 시니컬하지 않은 남편이 요즘 자주 시니컬해진다. 다정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도 상처투성이가 되니까 퉁명스럽게 말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안타깝다.
오늘 내가 바라는 것은?
힘 좀 빼고 회사에 가자라고 생각했다.
내 기준에 맞지 않는 말을 누군가가 하거나 예기치 못한 반응에도 욱하지 않도록 힘 좀 빼고 가자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에 양은희 에세이를 보고 "그러라 그래"라는 마법의 문장을 배웠지만 그게 잘 안 된다.
오늘 내가 새롭게 깨달은 것은?
고등학교 때는 소설책을 참 좋아했는데 요즘은 업무에 도움이 되거나 심리학 관련된 책만 자꾸 보게 된다.
소설책에 재미를 붙이기가 어렵다. 오래간만에 김영하 북클럽에서 추천해준 소설을 보고 있는데 이북으로 200페이지 가까이 봤는데 재미가 없다. 진행속도가 너무 느리다. 전개가 빠른 드라마들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일본 소설 특유의 스타일인가... 아직은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사진 설명: 밀린 방학숙제를 하고 있는 딸이 혼자 방학숙제하기 싫으니까 본인 방에서 책을 읽으라고 초대해서 이책 저책 보고 있다. 졸리다... 어차피 다 못할텐데 그냥 자라고 했더니 10문제라도 더 풀고 자면 10문제 더 푸는 거라고... 다르댄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