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어린이를 졸업한 청소년들

by 새나

우리 집엔 어린이를 졸업한 14살과 17살이 된 청소년들이 있다.

지금도 여행 가자고 하면 숙제가 많지만 가져가서 해야지 하면서 배낭에 짐을 싸는 아이들이다.

다행히 지금도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을 즐거워한다. 여행 가면 자유 시간도 많고 차에 타면 바다로 산으로 데려다 주기 때문일 거다.

차에서 내리면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아침, 점심,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거다.

함께 가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 나쁘진 않기 때문이기도 할 거다.


오늘도 함께 뮤지컬을 보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어린이날이 이젠 선물을 받는 날은 아니지만 온 가족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일이라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도 의미 있는 날인 거 같다.


며칠 전에 큰 애가 8월 12일이 세계 청소년의 날이니까 그날 선물을 달라고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우선 어버이날에 어떻게 하는지 보고 얘기하겠다고 했다. ㅎㅎ

그랬더니 별말 없이 물러서긴 했으나 5월에 생일인 딸 입장에선 어린이날과 퉁쳐서 선물을 받았는데 8월 12일 세계 청소년의 날에 따로 선물을 받게 되면 오히려 두 번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아진 셈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떠올리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입시에 시달리느라 꿈을 꿀 틈 없이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우리나라 입시를 바꾸려면 채용 이력서에 졸업한 학교 이름은 제외하고 전공과 경력만 적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하면 대학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관련 서적을 더 많이 읽고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을 어디 나왔는지를 전공보다 중요시 여기는 사회라서 아이들도 전공보다는 대학 이름을 고려해서 대학에 입학하다 보니 대학에 가서 적성이 맞지 않아서 고생하게 된다.

아이들이 정말 공부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게 해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도 밝아지지 않을까?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도 대학입시 실패는 인생 실패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깊이 있게 공부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더 열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학입시 실패가 취업의 문을 좁게 만드는 지금의 현실을 바꾸려면 취업 이력서에 대학 이름을 쓰지 않게 하는 것도 학벌사회를 깨고 능력사회로 가게 하는 디딤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충분히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 이젠 지연과 학연에서 벗어나서 누구든지 노력하면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사회로 탈바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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